저는 나이 30대 초반의 대한민국 건실한 남자입니다. 여기 아줌마들의 공간에 이런 글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도 못하는 고민이 있는지라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3년 전부터 만나온 여자친구가 있는데, 올 초에 양가 상견례를 하고 올해 결혼을 약속하였습니다. 당연히 모든 사람에게 축복 받을 일이고, 그날이 기다려져야 하는 것 같은데 저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과연 잘 살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하게 됩니다.
2년 전 여자 친구가 저에게 빚이 조금 있다고 얘기를 해 줬습니다. 카드 빚과 사채를 합쳐서 700만원 정도 된다고. 그 당시 저는 당황되고 놀랐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앞으로 정신을 차리고 1년 후면 정리가 될 거라고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 얘기를 들은 후로 여자친구의 돈 씀씀이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였고, 돈 이야기를 하면 서로 다투곤 했습니다. 그 친구는 자기가 알아서 할 태니 그 부분은 언급을 하지 말아 달라고 워낙 서로 예민한 부분이라서 저도 이야기를 않게 되더군요. 물론 가끔 했지만 말입니다.
지금 현재 빚은 2000만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뭐 좀 배우고 병원비하니깐 이렇게 되더라 라고 얘기하면서 결혼하면 허리띠 졸라매고 살 거니깐 그냥 차 한대 샀다라고 생각하고 살자 하면서……
요즘은 신혼여행 지를 알아보고 있는데 처음에는 200만원이 넘는 곳을 선택 하더군요. 지금은 상의를 해서 160으로 낮추긴 했지만. 여름 휴가도 가자고 하더군요 특별한 걸로 크루져 여행인가 개인당 20만 원짜리로… 전화만 하면 오빠 뭐 사줘, 오빠 뭐 살까? 전화기 뽀샤 버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전화로 싸웠습니다. 집 문제 때문인데 저는 저희 집 옥상에서 살기를 원하고 여자친구는 나가서 살겠다고 하더군요. 물론 힘든 일 인줄은 알지만 들어와서 사는 게 훨씬 절약 될 거 같거든요. 그래서 옥상전세를 주면 5000인데 이 돈으로 나가 살자고 하니 친구는 큰 평 수 에서 사느니 누구는 아파트 사가지고 오느니 그런 말을 하더군요. TT
위에 글은 저의 생각이기 때문에 여자 친구의 생각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습니다. 이점 감안 하셔서 저에게 조언을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가 잘 살 수 있을지, 아줌마 되면 정말로 허리띠 졸라 매는지, 저 버릇을 어떻게 고칠지 말입니다.
짧게 쓸라고 했는데 조금 글이 길어졌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