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만 4년이 넘었다
결혼 전 친정부모님은 뇌출혈로 두분다 온전치 못하다
오빠는 정신과 치료중이고... 그전에도 친정엘 가도 살갑게 맞아주는
사람없어 서운하고 사위가 가도 반가운 기색조차 없으니 사람이
좌불안석이 되곤 했다.사교성이 결여된 친정식구들...
사람이 가면 척이라도 해야하는데 ..없었다. 마음은 아니라고 변명해보지만 남편에게 미안함은 어쩔수 없었다. 그러니나도 발길이 적고
가끔 안부전화하던 남편은 지금은 아예 스스로는 하지 않는다.
미우나 고우나 부모다 보니 그런 남편에게도 서운하다.난 그런 친정을 둔 미안함에 시부모나 자기한테 얼마나 노력했는데 아니란다.
남편이랑은 정말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사랑하니까...함께 힘든 시간을 지내왔으니 더구나 그럴 거라는 오만이 있었다.
남편도 건강이 좋지 않아 결혼하기까지 참 마음 고생이 많았다.
결혼하고 3년동안 치료하면서 너무 힘들어 죽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아파하는 게 애처로워 사랑하는 사람이니 놓을 수가 없었다
(결혼전 상견례를 앞두고 친정엄마가 쓰러져 몇개월 한 병간호에 이력,진저리가 나 있었다)
내 인생도 망가진다는 절박감.....몇 년 동안을 병간호에 보낸다는 거 쉽지 않았다.
아플 때는 더없이 미안해하더니 고마워 하더니...이젠 다 잊었나 보다
나에게도 이상증세가 생겼다.
답답한 마음에 짓눌려 있어선지 자주 채하더니 조금만 과하다 싶으면먹은 음식을 토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일은 아무도 모른다.한동안은 괜찮았는데 지금은 먹었던 음식을 토해내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아 내 자신이 무섭다
그러다 남편의 병이 안정을 찾았고
직장을 그만두고 개인사업을 해보겠다며 여기저기 다니고
시작을 했지만 그일은 내 일이기도 했다
항상 나를 앞세워서 다녔으니까
남편은 부부니까 너도 해야한다는 마음이었겠지만 난 불안했다. 병간호에 직장에 너무 피곤한 상태였다.부부사이에는 배우고 가르치면 안된다더니 싸움이 자꾸 생겼다.
사실 새벽에 출근시키고(식이요법때문에 3끼 다 챙겨야 했고)
낮엔 과외와 가사일, 오후부터는 남편이 벌인 일 돕느라 너무 지쳤었다.잠도 항상 부족하고 그런 상태에서 남편이 해달라는 일들은 나에게 생소해 배우며 도왔지만 자꾸 잊어버렸다.
하지만 잘 되지 않고 병원비다 생활비다 통장에 구명이 나기 시작한게
지금까지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일이 안될 때마다 이성을 통제하지 못하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버릇이 있는 남편의 모습은 참 낯설었다.
생각대로 일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실망은 알겠지만 지켜보고 돕던
나는 더 힘들었다. 참았으니까.
이젠 벌인 일을 정리한다 돈만 잃었다 아니 정신적으로 황폐해졌다
남편에 대한 마음이 전 같이 되지 않는다.
싸움이라거 없이 살고 싶었는데
남편은 그걸 모르는 것 같다.
내가 서포트를 잘 해주 못한게, 자기가 말을 한 걸 기억하지 못하는게 유심히 듣지 않고 일에 관심이 없고 미래가 없어서란다.
매일 시간에 쫓기던 나에게는 쉽지 않다는 걸 왜 모르는지
짜증을 내면 나도 화를 내게 됐다. 나를 존중하지 않으니 그런 말투와 생각을 하는 것 같으니까
그후 지금은 나도 같이 화를 낸다 남편은 이런 내가 낯설겠지.
자기가 화를 내면 달래고 구슬리던 난데....
지금 내가 얼마나 지옥인지 모르지....
처가에서 홀대했으니
나도 해줄 게 없다는 남편의 사고방식은 받는데 익숙한 외아들의 특성인가.?
두분다 정상인이 아니고 오빠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서 돌아볼 여유가 없는데...자기가 아파서 더구나 처가에는 가기 힘들었던 결혼초기를 생각하면 서로 친해질 기회가 없어서라는 생각은 왜 하지 않나 ...
나라고 시어른에게 불만이 없었겠나 ? 그래도 담아두지 않았었느데
요즘 마음이 이렇니 담게 된다.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지? 어떻게 남편을 납득시키고 온화하게 할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