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사춘기.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서.... 남매를 두었으니 아들 딸 둘다 키워 보았죠. 아들은 워낙 착해서 잘 몰랐어요. 워낙 자신보다는 엄마를 더 생각 했으니까. 고3도 전혀 내색 없었고. 아 그러고 보니 대학 2학년때인가 사춘기를 못치른 대가로 학생운동을 좀 해서 나는 맘 고생을 했답니다. 처음엔 대학 잘가서 자랑스러웠는데 나중엔 차라리 대학을 못 갔으면 더 낳지 않았을까 생각도 했으니까. 거기다 남편까지 나늘 말할 수 없이 힘들게 했고 경제적으로도 밑바닥. 아버지에 대한 신뢰가 깨지니까 제가 가장이란 책임감을 느껴 다시 공부에 전념. 결국 지금은 어엿한 가장이 되고 잘 살고 있으니. 딸애는 중3때 처음엔 아빠를 미워하다가 나중엔 그도저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는 엄마의 무력함을 더 싫어해서 , 우리 가정은 아이들의 사춘기가 우리.가정이 최고로 불행에 빠졌을때 동시에 온것 같았지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신앙에 힘이 컷고 어릴때 부터 나는 아이들에게 자율적인 것을 중시했고. 아이가 임신되는 순간부터 그를 내 아이라기 보다는 소중한 한 인격체로 존중했습니다. 비록 단칸방에서 살았고 수없이 이사를 다녀 큰아이는 중학교를 두번. 고등학교를 두번전학. 딸아이는 국민학교를 네번 전학. 그러나 그 어려움과 가난을 극복할수 있던것은 세상에서 저를 있는 그대로 믿고 함께 꿈을 꾸는 가족의 사랑이 있었기에 견딜수 있었던것 같아요. 늘 긍정적으로, 내가 없는것 보다 내가 가진것을 돌아보고. 또 내가 지금 할 수 있는게 무얼까? 함께 의논하고 목표를 세웠어요. 사실 우리 부부는 의지도 약하고 세상 살아가는 능력도 부족했지만 그러나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 하려고 했습니다. 똑똑한 이기적인 아이보다는 남을 돌아볼줄아는 아이로 키우려고 했으며. 자신이 가진 재능을 갈고 닦아서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내가 좋은 부모처럼 되는데 사실은 잘 따라주던 아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고. 그 밑바탕에는 어린시절. 신앙이 있으므로 늘 깨어 참고 거짓에 대한 분별력 바른 삶의 가치를 아는 아이로 성장할수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 됩니다. 교육에 대한 어려움이 있을때는 삶을 먼저 사신 어른들의 조언을 듣고 때론 책을 많이 읽고. 때론 기도속에 묵상하고. 아이들과 부모와 자식이라기보다 한 인간으로서의 솔직한 대화를 늘 하였답니다. 지난번TV에서 영재교육에 대한 특강이 있었는데 저도 많이 공감을 했습니다. 능력있고 학식있고 좋은 환경의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만이 위대한 사람이 되는게 아니란걸. 부모의 삶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와 성실함. 그 거울이 아이들이 된다는것을. 요즘 너무 지식만 중히 여기는 부모들의 조바심을 볼때 걱정이 된답니다. 사회속의 한 인격체로 키워야 함을 더 중히 여겨 아이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그리고 자신을 진실로 사랑하고 남도 사랑할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함이 더 가치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 그저 인생을 좀 더 살았다는 것만으로 몇자 이야기를 썼습니다. 하이디님. 좋은글 더 기대하겠습니다. 들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