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엄마를 끔찍이 생각해주고 엄마가 닳을세라..전전긍긍 옆에서 마음써주던 막내가 얼마전부터 친구만 좋아하고 비밀을 만들어 감추고 엄마의 사소한 얘기에 화를 내고... 다 알지, 알아! 그게 바로 사춘기라는거. 이제 고 1인 큰아이한테서 찐~~하게 겪었었거든요. 큰 딸아이는 그 찐했던 사춘기 거의 다 지나서 이젠 얼굴의 여드름도 다 사라져, 예전의 그 뽀얀 얼굴로 남자친구도 생기고 큰딸답게 집안 일도 도울줄도 알고 제 교복도 매일같이 제 손으로 빨아 입는답니다. 하지만, 일찍 찾아온 사춘기땐 얼마나 말도 안듣고 저항만 하고 대들고 이해 못할 짓하고... 결국 밤 12시에 핸드폰 문자 받고 몰래 나갔다오다 들켜서 저한테 핸드폰 압수당하고 그것도 모자라 딸아이 보는 앞에서 바둑판위에 핸드폰 올려놓고 망치찾아 그 애지중지하던 핸드폰을 빠!솨!버렸지요. (에고..하이디 팬 놀라실라...원래는 이런 사람 아니었답니다!) 엄마의 난폭한 모습에 너무 놀랐는지... 큰딸아이는 그때부터 제 정신(?)으로 돌아온것 같습니다. 아빠나 저나 많은 대화나누도록 노력했고 (정말 우리집 남편같은 아빠 드물거예요.) 속으로 치밀어 오르는거 억지로 억눌러가면서 웃어보이고, 비위맞춰주고... 정말정말 힘들었었답니다. 얼마전 동네에서 음식점을 하시는 이웃이 저와 남편이 길가의 분위기 좋은 횟집에 앉아 한잔 기울이는걸 보고 지나치다 반갑게 합석을 했는데 그 집 착했던 딸아이때문에 살고싶지 않다고 하소연.. 낮에 아빠가 뭐라 잔소릴 좀 했더니 30분간 아빠를 째려보더라나... 시간만 나면 친구만나러 나가고, 왜 비밀이 그리 많은지 감추려 들고.. 지들때문에 고생고생..일요일에도 애들 태워 드라이브먼저 시켜준 다음에 집에 데려다주고 가게 문열정도로 애들한테 지극했었는데 딸아이때문에 요즘 살 맛이 안난다고.. 그래서 제 경험을 말해줬죠. 그 착한 부부는 "아! 그렇구나!" 를 연발하더니 기분좋게 취해서 집으로 갔답니다. 사춘기고..그 때만 잘 참아내면 정말 착한 딸로 다시 돌아오니 늘 관심써가면서 너무 나무라지만 말고 지켜보라고 했지요. 들장미님! 이미 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내신 선배님으로서 저희에게 들려주고 싶으신 말씀은요? 그 자녀들 어릴적에 고생도 많이 하셨지만, 그래도 일류대학공부까지 가르치시고 예절바른 사람으로 곧게 키우셨으니 그 비결을 좀 듣고 싶네요! 그래도 우리 막내 귀염둥이 딸이 조금은 엄마의 맘을 이해해주는것 같아요. 지 언니때 많이 힘들었던거 지켜봤으니까. 사춘기땐.. 그동안 저를 아껴주던 관심도 다 귀찮아지나봐요. 전엔 설거지도 말없이 스스로 도와주곤 했었는데 요즘 제가 힘들어 "유나야..엄마 설거지좀 도와줄래?" 하면 "엄마가 주부니까 엄마가 해야죠!" 이렇게 쏘아붙이는거 있죠! 제 충격이 얼마나 심했겠어요...ㅠ_ㅠ 이마에 여드름이 송송이 나고 있을때.. 그때가 사춘기인가봐요. 작은 아이들 이마에 난 여드름..그 여드름이 무서워요! 크고 작든간에 애들 사춘기때문에 속을 썩는 집이 많더군요. 작은 딸아이..그리고 아직 사춘기가 오지 않은듯한 아들아이, 오빠도 부디부디 뒤돌아볼때 아름다운 사춘기였다고 추억할수 있는, 많은거 알아가고 느껴갈수 있는 날들이 되길 엄마는 옆에서 지켜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