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배님들께 질문드려요.
결혼을 하고 나면 많이 바뀌나요?
질문 하러 들어왔다가, 엄한 답글만 달고..(저기 아랫쪽이죠)
이제야 본론을 밝히네요.
흠.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고민이 좀 되는군요.
사실, 조건은 나쁘지 않습니다. 학벌도 비슷하고, 집안도 비슷하고...
다른 상황들도 지금까지 들어본 걸로는 비슷한 듯 하구요...
부모님 성격이나, 취미도 비슷하고...
엊그제 남친의 어머니를 ??습니다만,.... 만나서 밥먹고, 이야기 조금
하고, 식당을 나서는데, 제 손을 꼭 잡아주시더군요.
마음에 든다고, 남친이 결혼상대로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올 겨울 넘기지 않고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집 공사해 줄테니까 친정 옆집에 살면서 재미있게 살아 보라고 하시는데...
뭐랄까. 마음이 복잡했습니다....ㅠㅠ
지금까지야 다 좋지만.
그 사람을 만난 지 두달도 안됐거든요...ㅡㅡ;
만난지 딱 한달 하고 보름.
한 동네에서 십여년을 살았는데, 아파트 촌이다 보니,,, 서로 얼굴
모르고 살다가, 우연히 만나서...
집 가깝다는 이유로 친해지고.
한달 보름을 거의 매일 만났더랍니다...ㅡㅡ;
다른 사람 사귈 때, 일주일에 한 두번 겨우 만났던 거에 비해면...
많이 만난 거죠..;
많이 만난 덕분에 이래저래 상황들도 보고, 뒤집어도 보고, 싸워도
보고 화도 내 보고...ㅡㅡ; 다른 사람 만나 반년 걸릴 테스트는 모두
끝내봤습니다만.
"네."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지금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던가, 하는 건 아닙니다만...
우선은 결혼 같은 중대사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말 해 두었습니다.
앞으로 더 두고 봐야만 하겠지만....
맘 편히 만나다가,
(여차하면 독신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살아왔기 때문이죠..)
결혼이라는 현실적 문제가 성큼 앞으로 다가오니까....;
부담스럽네요. ㅡㅡ;
나이가 나이이긴 하지만... (제가 서른에 남친이 서른 셋입니다만...)
왜 결혼을 서두르는 걸까... 란 생각도 불쑥 들고...
급한 듯한 느낌이 드니, 불쑥 불안감도 생기고...
복잡해졌습니다.
남친 어머니 말씀으로는,
"그냥 늬들이 재미있게만 살면 된다." 고 하시지만...;
맞상 결혼하면 그게 아닐 것 같은 생각도 들고요.
전 저희 엄마 시집살이 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결혼에 대한 공포심이 많습니다.
할머니가 저희한테는 잘 해주셨지만, 엄마한테는 ... 굉장히....
절말... 인정머리 없는 분이셨거든요...ㅠㅠ
또 하나 걸리는 건.
정말 별거 아닌 거지만.
그 사람이 저희 고모부와 동향 사람이라는 겁니다.
저희 고모부. 허구 헌날 술먹고 들어와 고모 때리고, 애들 패고...
정말, 장난 아니거든요.
작은 엄마와도 동향인데, 그 작은 엄마라는 분...
저얼대 배우고 싶지 않은 행동으로 온 몸을 무장하신 분이고....;
고향 걸려 사람 가리는 건 아니지만, 하필 그 지역 출신으로 딸랑 아는
두 사람이 모두...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타입이다보니...
어중간한 선입관이 하나 생겨버린 덕분인지. 이래저래 두렵네요.
처음 만났을 때는 아무 생각 없던 것들이 "결혼"이라는 말이 나오자
마자 걸리기 시작하는 건... 단순한 제 두려움 때문이겠지만...
머리가 복잡합니다.
작은 조언, 충고라도 한마디 해주셨으면 해요.
지금의 삶, 나름대로 만족하고 버리고 싶지 않은데.
결혼하면, 많이 바뀌겠죠?
가능하다면, 현실과 관습에 타협점을 찾고 싶은데...;
이제껏 관심 없이 살다가 갑자기 생각하려니 머리가 멍멍합니다.
뭔가 생각이라도 해 보고.
결혼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싶어요.
ㅡㅡ;;;;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