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컴님들 반갑습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전 나이 스물 다섯을 훌쩍 넘기도록 사랑다운 사랑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답니다
많은 소개팅으로 사람을 만났어도 마음 가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물론 빼어난 외모를 가진 모델 같지 않은 탓에 줄줄 따르는 남자들이 없긴 했지만 서도..^^
제 마음이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기엔 참으로 닫혀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한 두달 전 교회에서 처음으로 만난 오빠가 있습니다
같은 조모임을 하는 조장 오빠예요
저와 비슷한 비젼을 가진 그 사람이 이 나이 되도록 처음...
정말이지 첫사랑이라 쑥스럽게 표현할 만한 그런 설레임을 느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계속 그 오빠 얼굴이 떠올라
제겐 천상 사랑이었습니다
물론 그 오빠의 감정은 어떤지 모르구요..
짝사랑이네요..쉽게 말해..하하
근데 문제는 자꾸 오빠와 제가 이리 저리 엮이게 된었다는 겁니다
같은 성경공부 모임조가 되었고 임원이 같이 되었고 또 그오빠가 편집장으로 있는 교회 소식지에 기자로 가게 되기도 했네요
그 오빠가 저게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해서...
저는 더없이 행복한 기분에 한달의 시기를 보냈답니다.
몇번의 전화를 받기도 했고 어떻게 보면 연애편지에 가깝기도 한 오빠의 메일을 받기도 했답니다.
나는 명백히 오빠를 좋아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오빠의 감정은 긴가민가 해도 뭔가 이루어질 것 같기도 한 상황입니다^^
근데 문제는 그저께 친한 친구와 만나 그 오빠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너랑 너무 안 어울린다. 외형상...이렇게 마르고 샤프한 사람이 너처럼 통통하고 둥글둥글한 여자랑 어울리냐?"
그러는 거예요
순간 충격이었죠 물론 충격후에는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기도 했구요
수많은 부부들을 보아도 서로 닮아있는 모습이 아름답긴 하더라는..
사실 그 오빠랑 저랑 많이 다르게 생기긱도 했답니다
친구 말처럼...
그래서 갑자기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내 생애 처음으로 찾아온 사랑인데 놓여 나야 할 것 같은 우울...
그오빠는 정말 호리호리하게 마르고 코스모스 같은 여인 스타일을 좋아할 거라 혼자 단정을 내려버리기도 하구요
처음 사랑...그냥 혼자 시작한거니 마음을 접어야 하는 걸까요?
나중에 이 다음에 후회나 미련이 남지 않을까요?
외적으로 어울려 보이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걸까요?
남자들 마음은 다 똑같겠죠?
하늘 하늘 여성스런 매력이 있는 사람에게 끌리는 것들...
어쨌든 슬픕니다
내리는 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