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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은 감시되어야 합니다.


BY 부모연대 2003-06-28

학교에 아직 아이를 안 보내고 계신 분들은 이 일에 개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현실을 모르고 계시니까요.

초등 2학년 아이가 매 맞다 뇌진탕이 되어도 문제교사는 전근 가면 고만이지요. 거기서 경력 쌓아 교감 교장 됩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청소년 사이트에 가면 교사들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당한 아이들이 울부짖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말을 꺼내면 전학 가야 됩니다. 수상한 꼬리표까지 달고.. 교사는 언제까지나 건재하지요. 다른 학교 가서 전국 모든 아이들에게 골고루 성추행과 부당한 요구, 폭력을 행사할 훌륭한 기회를 갖게 됩니다. - 이게 현실입니다.

교사로서 당연히 할만한 폭력이라면 어느 부모가 참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아이들은 나이, 성별, 인격이 없습니다. 발로 채이고, 죽어라 소리에 시달리고, 몽둥이로 개처럼 맞습니다. 뺨 맞는 정도는 문제거리도 안 됩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학교, 교육청, 교육부는 모두 한 밥통이므로 서로 덮어주기도 바쁩니다. 전교조 역시 동료 교사에 대한 일에는 절대 안 나섭니다. 대한민국 폭력교사는 (오히려 좋은 교사는 여기저기서 채이지만) 모두가 보살펴주며 덮어줍니다. 폭탄 터지면 다 죽을 판이거든요. - 이게 진짜 폭력에 관한 학교의 현실입니다.

아이들끼리의 왕따는 장난인 줄 아시나요? 싫도록 두드려패고 누가 다가오면 일으켜세우며 얘가 누구한테 맞았데요- 이러는 세상입니다. 물론 지나가고 나면 더 팹니다. 잔인하기 이를 데 없으며 피를 보고도 끝이 안난다는 것 - 이게 현실입니다.

돈 있고 빽 있고 다행이 아이도 공부 잘 하는 복 많은 분들이 이런 궂은 일에 나설 필요는 없으실 겁니다. 준비물을 못 챙기고, 돈을 뜯기고, 숙재를 끝내지 못하는 아이들은 가난하고 불우한 아이들이 더 많습니다. 우아한 분들과는 다른 세상이지요.

살려고 발버둥치는 아이들의 소리를 우리는 물리치지 않을 겁니다. 단 한 명이더라도요.

우리는 고발된 곳에만 갑니다. 왕따 당하는 아이나 맞는 아이를 위해서 가는 겁니다. 우아한 머리, 정교한 논리, 부드러운 간청이 소용 닿지 않는 곳에만 갑니다.

숙제가 많다느니, 뺨 한대 맞았다느니, 그런 시시껍절한 일은 이 일과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 일이야 우아하게 처리할 길이 얼마든지 있지 않나요? 그러나 진짜 폭력은 절대 우아하게 마무리지을 수가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