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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아짐의 소원...


BY 문구아짐 2003-07-05

오랫만에 날씨가 정말 화창하네요.
침대카바 빨아서 뽀송뽀송하게 말려야 하는데....

하루만, 정말 하루만 그냥 내시간을 갖고 싶네요.
전업주부일땐 그냥 넘쳐 흐르던 시간인데...

직장생활만 할때도 일요일은 그냥 뒹굴뒹굴하던 시간인데...

지금은 그 하루가 소원이 되어 버렸네요.

그렇게 오롯이 하루가 내 앞에 던져진다면 침대카바 빨아 옥상 빨래줄에 널어 정말 뽀송뽀송하게 말리고 싶네요.
바쁘다보니 옥상에 못 올라간지 한참 됐답니다. -그냥 거실 건조대에서 하루종일 빨래 말리는 현실이다 보니....-

그리고 집 구석구석 대청소하고, 음악 틀어놓고 커피 마시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울 딸 맛있는 간식도 해주고, 좁아서 정리도 안되는 울딸 방 예쁘게 꾸며주고, 모처럼 맛있는 갈비라도 구워서 셋밖에 안되는 울 식구 모여서 같이 저녁한끼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새벽에 출발해서 동해안에 도착해 넘실대는 파도에 세속에 찌든 마음좀 깨끗이 씻어버리고 대포항에서 싱싱한 회도 좀 먹고 그리고 집에 오고도 싶네요.

아니, 그냥 원없이 게으름을 부려보고도 싶어요.
느지막이 일어나 아점 먹고, TV 실컷 보다가 졸리면 또 자고....

아, 그 평범한 하루가 그립습니다.

퇴근후엔 또 문구점 출근.... 오늘은 남편이 물건하러 나가죠.
그럼 저녁 9시나 되어야 오거든요. 그리고 정리... 집에10시에 들어간답니다.
일요일에도 남편하고 교대해야 하고....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월요일....

아! 화창한 날씨가 사람 미치게 만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