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질척거리는 장마철이라 그런가?
내 마음도 장마철이다.
기쁜일도 기쁘지 않고
어떤 설레임도 없고
어떤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늘어 가는 것은 술
금주령이 내렸다.
맥주 몇잔에 취하드니
요즘은 소주 한병을 마신다.
그래도 한잔 마시면
우울한 마음이 사라진다.
어제 저녁 남편한테
"나 갱년기인가봐"
짜증나고 귀찮고 의욕없는거 보니 그런거 같애"
"신랑도 귀찮치?
내가 사라져 줄까?"
기가 막혀
"다시는 내가 당신한테 아파도아프다고 이야기 안해.
그냥 아프다 죽을께"
무슨 말을 할까?
이럴줄 알았으면 아이들이라도
셋쯤 낳을걸....
달랑 아들 하나 고등학생
아침에 가면 밤 11시
하루종일 컴으로 고스톱이나 치고
아컴이나 들락 거리고
그래도 여기오면 숨을 쉴수 있는 것 같다.
언제 나의 방황이 끝날까?
이제 겨우 마흔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