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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마누라


BY 부끄러~ 2003-07-12

난 가끔 오버를 잘한다.
그래서 항상 침착 할려구 무진장
노력하고 있다.
어느날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지리산 쪽으로 돌아 다니며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오는길에 유명한 약수가
있다길래 물어 물어 찾아갔다.
가서 보니 보기만해도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약수가 쉴새없이 졸졸 흐르고 있었다.

세상에나~~ 아까버라~
나는 바가지를 들고 물을 가득 담아서
쉬지도 않고 벌컥 벌컥 마구 마셔댔다.

옆에서 남편이 보더니 "이봐! 가다가 오줌쌀라
그만 마셔!" 그래도 나는 욕심을 내어 계속
바가지로 마셔댔다. 하도 마셔서 걸을때 배에서
물소리가 촐랑거릴 정도였다.

미리 볼일도 보고, 집으로 오는데 드뎌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국도로 오는데 차가 밀려서
가다 서다를 하는데 아까 마신 물이 탈 이었다.
마구 오줌이 쏟아질것 같은데 차를 세울만한
장소가 없었다. 으으~~아이구 급해~~

급기야 내입에서는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남편은
연신 백미러로 눈을 홀겨대고 있었다.
"도저히 못참겠어 여기 어디 좀 세워욧!"
내가 소리를 버럭 질러대자 남편이 얼떨결에
차를 길가에 세웠다.

나는 차문을 열어놓고 내리자 마자, 바지를 끄러
내렸다. 놀란 남편이 따라 나오더니 윗옷을 벗어서
가려 주었다. 물을 너무 마셔서인지 오줌이 끝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소리도 요란하게ㅋㅋㅋㅋ
남편은 빨리 누라고 성화를 대는데 그눔의 오줌빨은
그칠줄을 몰랐다.

드디어 볼일을 마치고 차를 탔는데 그때부터 남편의
잔소리가 끝도없이 이어졌다.
"무신 여자가 닭대가리가 그렇게도 생각이 없노
내사마 이런 꼴은 보다보다 처음인기라
남들이 보고 뭐라 했겠노 아이구~ 넘사스러버라"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낄낄대며 웃어댔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황당한 일이었다.
그 이후로는 절대로 미련하게 굴지 않음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