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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지만


BY 좋은 세상 2003-07-14

몇일전에 밤에 잠깐 나갈일이 있어서
멀지도 않는 거리라 슬슬 걸어서
가는데, 서너집 건너마다 늘어서 있는
음식점들이 인도에다 자리를 내놓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한집은 꼼장어를 구워 파는 집인데
석쇠에다 굽느라 매캐한 연기가
주변에 가득 퍼졌다.

남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술을 마시느라 무척이나 시끄러웠다.
다른 집들도 질세라 길에다 의자와
테이블을 내놓고 손님을 받고있었다.

안그래도 더운 여름날
연기와,떠드는 소음들로인해
정말 짜증이 났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밖에서 음식 먹는걸
너무 좋아하는것같다.

공원을 가도 삼겹살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휴가를 가도 마찬가지다.
지난여름 강원도에 갔다가 계곡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묵었다.그런데 우리옆에 피서온
가족들의 짐을 보고 질렸던 기억이난다.

압력솥은 기본이고,큰 들통에다 보신탕을
끓여 먹는데 마치 먹는데 한이 맺힌 사람들
처럼 보였다.

요즘 세상은 옛날에 비하면 얼마나 먹거리가
풍족한데, 그렇게 바리 바리 싸들고
다녀야만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해서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가 얼마나
자연을 더럽히는지 좀 알아 주었으면....
오늘 신문을 보니

빵집이나, 떡집, 그리고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남은 깨끗한 음식들을 도시락을
만들어서, 홀로 살아가는 독거 노인들을
도운다는 훈훈한 기사가 났다.
그 일을 하는 분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내고싶다.

그리고
결혼식장에 가면 부폐로 음식을 차린데가 많다.
그런데서도 남는 음식들이 엄청 많을 것이다.
그냥 버리지 말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금 세상은 모든게 너무 과해서 탈이다.
방송들은 경쟁적으로 음식프로를 보여주며 사람들의
식욕을 부추긴다.
요일별로 채널마다 난리다.

연예인들이 나와서 누가 누가 더 맛있게 먹나
내기를 하면서 먹음직스럽게 먹어댄다.
가난한 이웃들이 보고 얼마나 먹고싶어할지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어차피 힘있는 자들이 이끌어가는 세상이라지만
가슴속에서 울분이 치밀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언제쯤이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넉넉한 세상이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