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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아주특별한 아침을 보고..(펌)


BY 푸쉬킨 2003-07-15

먼저 이글은 제 주관이며 저와 다른 생각이 있으신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너무 미워는 하지 말아주세요...

언제나 바쁜 아침시간..
아이유치원보내고,
저는 직장에 가야하기때문에
늘 정신없는 아침시간을 보냅니다

오늘 아침 생방송 아주특별한 아침을 보게 되었죠...
보지 말았어야했던 그방송...

그것때문에 저
사무실지각하고 울아이 눈물바람으로 유치원갔습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지금도 심장이 벌벌떨리는군요
제 남편 오늘까지 삼일째 일합니다
버스기사지요
새벽에 다섯시 이십분이면 집에서 나가야합니다
그리고 열한시반이 넘어서 집으로 옵니다

어제낮 세시반이지나, 핸펀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점심을 못먹었다구..
어제의 일만이 아니라 가끔 식사못했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새벽 다섯시 이십분에 나가는 사람이 아침인들 든든히
먹겠습니까?
겨우겨우
꾸역꾸역 삼천원짜리 식당에서 백반하나 뱃속으로 쳐넣고는
하루종일 허리한번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운전석에 앉아 근무합니다...

무질서에 난폭운전, 불친절한 버스기사라는 간접적인표현을
방송에 내보내신 그들은...
멋진 승용차에 에어컨틀어놓고
피서지 구경삼아 왔다갔다 할때
우리남편 아니,,,
우리나라 버스기사들 ..
일분일초때문에
졸리고 피곤한 몸
담배한가치로 위로받으며
폐에 무리가 가든 가지않든. 상관할 겨를없이
근무합니다

그런데, 그게 뭡니까?
그게 방송입니까?

하루종일 시간에 쪼달려 어쩌지 못하는 그들에게
위로는 못할망정
난폭운전에 서비스가 엉망이라는 식으로 내몰다니
도대체 상식이 있는 사람들입니까??

그래요...
인정합시다
버스 기사들이 난폭운전을 한다고 치자구요..
그렇다면,
그런기사들은 맞아도 싸다라는 간접적인 결론을
암시해주곤 서서히 결론을 내고는
어떤대책도 없이
내용이 끝나 버리는건 무슨 경우입니까??

버스기사가 손님한테 맞고, 죽어가는건
그들이 마치 불친절해서
혹은 난폭운전때문에 그러니
아무소리 말라는 뜻 같았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그들의
한마디 뱉은말로
이혼후 육년만에 다시 합친 우리부부
삶의 회의를 느낍니다...

우리남편..
아니 이땅의 버스기사들 한달 월급이
얼마나 되는 지 아십니까?
겨우겨우 백만원 조금 넘습니다(지역마다 틀리겠지만요....)
그런데
그렇게까지 매도해야 되겠습니까?

보너스가 있다지만,
제때 나온건 한번도 안되고
그외에 부가적인 복지혜택은 기대도 못합니다

그래요..
못배우고..
가진게 없으니..
씹으면 씹혀야지요...

하지만
그들의 입술에 의해
누군가는......
버스기사를 무시하며......
멸시하고.......
천대하고......
아무때나 내 성질나면
버스기사 칼로 찌르고......
죽이는건 문제도 아니다라고
판단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울아이
일곱살난 울아이
그방송보면서
"엄마 그럼 우리아빠가 잘못한거야?
그럼 아빠도 손님한테 맞을수 있어?"
라는 질문을 하더군요

그들같으면
자식들의 이런 질문에 뭐라 대답하실까요??
그들의 지식과 넓은 (?)아량으로
그렇게 매도되던 아빠들의 자식들에게
뭐라 대답할지 듣고 싶네요...

버스기사가 무슨 간첩입니까?
돈떼먹고 도망간, 나쁜사람들입니까?

그들의 땀방울의 가치를 도대체 방송인들은
알기나 하는겁니까?

전 가끔
아이와 함께 아이아빠버스를 탑니다
하지만, 별의 별사람들이 다 있지요

욕하는 사람 삿대질하는 사람...

시간이 없어 심장이 뛰고
맘같으면,
버스를 들고 뛰고싶은 마음이 간절한 그들에게
시골할머니 가는차 세워놓고
어디를 가느냐
왜 안가느냐묻습니다

옆에있는 다른 아주머니
그럼 그버스는 언제 오냐
몇분 기다렸는데
안오냐
왜 안오냐
질문에 대답하고
출발하려면
서있던 할아버지 조금 흔들렸다고
후랴들놈이 사람죽이려 든다고 욕하십니다
그걸 뒤에서 바라보고있는 아이와 저...
어떨까요

그심정을
그들은 알까요?

버스기사도 사람인데
짜증이나 조금 언성 높이면
시에 고발해
벌금 내야하고
덕분에 울아이 한달동안
학원도 못보냈지요..

그런마음을
그들은 아실런지요...


하지만
우리남편,
아니
우리나라 버스기사들
말대꾸한번 제대로 못합니다
아니,
하고싶지만
참습니다
먹고 살아야 하기에...

어디서 막되먹은 몇몇의 사람들 때문에
수많은 선량한 기사들의 이름에
그렇게 먹칠을 할수 있는건지...

그들이 배운 지식인들이며
언론을 움직이는 방송인이 맞습니까?

우리 세식구
다시만나지 육년만이라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행복을 느낄즈음에
그들의
아무렇지 않은 한마디 말에
버스기사로서 남편은 부끄럼과 수치심을 느껴야하고
버스기사 남편을 둔 저는 남편의 자랑한번 할수없는
아내가 되었고 늘 불안하고 초조하게
손님한테 맞지는 않을까 하며
하루하루를 지낼것입니다


울아이
지 아빠가 최고인줄 아는 울아이는
아빠가 별볼일 없는 비양심의 버스기사밖에 안되는구나...
할것입니다

예~~
그래요
없으면 알아서 굽씬거려야한다는
말이 맞나 보네요

방송을 보며 희망을 갖고 미소를 짓고 웃을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했던게
지나친 욕심인가요??

차라리 보지 말았어야할 그방송을 보며
울아이 결국 울더군요...

진정 이땅에 직업에대한 귀천이 없다고 할수있는지
그들에게 묻고 싶네요..

님들중에서
이글 방송국 MBC 아주특별한아침에 사연좀 올려주세요
접속이 안되 헤메다가
미즈넷에 사연 올립니다
꼭 부탁드릴께요..

발언만 할것이아니라 알맞은 대안을 내놓고
이건이렇고 저건 저러하니
앞으로 이러는 건 어떨가요가 아닌
일방적으로 기사들의 잘못인양 몰아가는 그분들에게
제발 힘없는 저의 글좀 올려주세요..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