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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뚜기가 사는 방식/


BY 솔님 2003-07-16

제목없음

    꼴뚜기가 사는 방식/정선

    즐거우면 웃고, 슬프면 울고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자고
    때로는 이웃과 만나 수다도 떨고
    그것이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라오.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끼고
    남의 행복을 제 행복으로 여기고
    남의 슬픔도 제 슬품인양
    마음 아파하며 사는 것
    이것 또한
    순하디 순하고 착하디 착한
    우리네
    범인들이 살아가는 모습 아니겠오.

    위선의 탈을 쓰고
    좋아도 내색않고
    싫어도 좋은체 하며
    이슬만 먹으며
    구름 밟으며 사는
    우아하고
    고고한 사람의 눈에는
    하찮은 삶으로 보일수도 있으리다.

    고개는 외로 꼬고
    날씨 관계 없이 색안경 끼고
    남의 허물이나 뒤져서
    저속하고 악의적인 어휘는
    모두 동원해 가며
    아무런 적의도 없는 대상을
    시(詩)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무차별 공격하는
    그대는 청송위의 학(鶴)인가요.

    생선 가게에는
    우아하게 누워있는 칼치도 있고
    살집 두툼한 고등어도 있지만
    서민들이 즐겨 찾는
    꼴뚜기나 망둥이도
    꼭 있어야 되는 생선이라오.

    작품의 평가는 독자의 몫이라오
    우리는 직업 문인도 아니고
    취미삼아 쓰고 즐기는 글인데
    그런 글 꼬투리 잡아서 무얼 하겠오

    마음에 안드는 글이 있더라도
    둥글 둥글 잘 좀 봐 주시구려
    망둥이도 한철이 있고
    제멋에 사는 것 또한 인생이라오.



    **어느 분에게 드리는 글** >

    ** 어느 가게에 들렸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