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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꿨더니......


BY 37red 2003-08-01



        생각을 바꿨더니              

       소나무가 진달래에게 말했습니다.
       "가지만 앙상한 가을날의 네 모습, 딱도 해라."
       진달래가 코방귀를 뀌며 말했습니다.
       "눈에도 안 띄는 봄날의 네 꽃은 어떻고?"
       소나무는 기분이 나빴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밤에는 잠도 자지 못했습니다.

       이튿날입니다. 소나무가 진달래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봄에 피우는 그 연분홍 꽃은 정말이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어."
       진달래가 환히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름답긴 뭘, 눈서리에도 지지 않는 너의 그 푸른 
       잎새야말로 그렇게 미더울 수가 없지"
       소나무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제는 왜 그렇게 기분이 나빴는지
       오늘은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지
       소나무는 잘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