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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여정


BY dhrtm 2003-08-04

친정엄마 말씀으로는 어려서부터 내가 많이 앓았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2층에서 떨어진 이후로 잔병이 많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10살 이후에는 일주일에 절반은 양호실에 지낸것이 생각이 나고 그리고 10살 이후에는 체육수업을 받은적이 기억이 없네요. 그래서 그때부터 약은 아주 달고 다니고 하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그래서 그랬을까.난 결혼을 생각한적이 별루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것일까. 결혼에 대한 부품꿈도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남자. 지금도 말하지만 난 그를 사랑해서 결혼했다고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다 보니 결혼했는데 이남자하고는 정말이지 처음부터 맞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난 이게 아니다 싶어서 이혼을 생각했지만 그때는 이미 내몸에서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난 이남자하고 싸우고 또 싸우면서 정이 들었다고 할까. 그렇게해서 아이낳고 어려움 없이 사는가 싶었는데 남편이 카드를 한장한장 만들더니 그카드대금은 하루하루 다르게 이자가 이자를 낳기 시작했다. 그것은 정말 무서운것이였다. 친정집에 이야기하자니 큰사위가 되어가지고 왜 이렇게 속이 없냐고 이야기 할것 같아서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나혼자 속앓이를 하고 있었다

물론 시댁에도 이야기 하지 못했다. 애기아빠하고 시모하고는 물과불에 관계였다. 남편도 맞이였지만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재혼을 하셨기때문이였을까. 애기아빠하고 시모는 그리 좋은 관계가 아니였다. 그래서 더더욱 이야기하고 싶지가 않았다.

이러다 보니 아이아빠는 점점 망가지고 나는 나데로 사는데 힘이 하나도 없었다. 육체적인 아픔도 아픔이지만 정신적인 아픔이 이렇게 심한지 정말이지 몰랐다. 몇년을 참았을까. 난 정말 아니다 싶어서 이혼을 결심하고 부모님께서 그때서야 모든것을(카드는 빼고)아시고 애기아빠를 불러 사정이야기를 듣고 애기아빠에게 혼을 내주셨는것 같다. 물론 나도 혼이 났지만...

그이후로 애기아빠는 정신을 차렸는지 일도 열심히 다니고 말썽을 부리는 일도 없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문제였다. 지난날 애기아빠가 정신없이 쓴 카드대금이 문제였다. 일이백 하는것도 아니고 정말이지 매일 걸려오는 전화벨소리에 마음이 다치는것은 매번 나였다. 그래서 난 결심을  해서 애기아빠에게 이야기했다. 보증금을 다 빼서라도 카드대금을 값자고...맨처음에는 남편도 고마워하는것 같은데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몇일전에 일이였을까. 신경이 예민한 난 저녁에도 다른사람처럼 잠을 깊이 자지 못하는 편이다. 새벽3시였을까. 남편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난 피곤하다고 남편을 거부하고 몇일지나서도 난 곤히 자는 나를 깨운 남편을 한마디로 거부했다. 당신은 점심에 계속 잠을자서 잠이 안올지 모르지만 난 잠을 잘때라고

그때였다. 문이 쾅하는 소리에 놀랬다. 그이후로 남편도 나도

신경이 에민해질때로 예민해져 있다. 신랑이 미웠다. 나를 이해 못하는 남편이 미웠고 왜 내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지 모르는 남편도 미웠다. 정말이지 한없이 싸우고 싶었지만 내게는 싸울 힘도 없었다. 이제 미워하는 마음도 없고 그냥 될데로 되라는 심정이다. 나는 더이상 아무 희망없이 사는 내자신이 싫다.

이 긴 내용을 읽어주신분께 감사합니다. 그냥 넋두리라고 생각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