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57

욕심 그릇 비우기


BY 들꽃 사랑 2003-08-14

몇일전 알로에 크림을 하나 사려고

집에서 가까운 대리점을 직접 찾아갔었다.

마침 점심 시간이라 영업사원들이 사무실에서

찌개를 끓여놓고 밥을 먹고 있었다.

 

그들은 나를 보더니 아주 반갑게 필요 이상으로

반겨 주면서 함께 식사를 좀 하자면서

자꾸만 팔을 잡아 끌었다.

그런일에 처음이 아닌지라 자연스럽게 거절을

하고는 필요한 물건을 사기를 원했다.

 

그러자 그 중에서 제법 세련된 옷차림으로

앉아있던 여자가 나한테로 오더니 잠깐만

얘기를 하자고 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지금 뭐 하시는 일이 없냐고 물어본다.

 

내가 있다고 하자 그래도 상관 없다면서

자기네 영업사원이 되어서 함께 열심히

일을 해보자며 유창한 말솜씨로 혼자

떠들어 댄다. 나는 참을성있게 웃으며 다음에 보자고

하고는 물건을 어서 달라고 재촉을 하였다.

 

그러자 할수없이 물건을 주는데, 뭐가 아쉬운지

따라 나오면서 주소를 묻고,연락처를 물어댄다.

그동안 사무실에 있으면서 살펴보니 무슨 노래 가사를

만들어서 커다란 종이에다 만들어서 걸어 놓았다.

가사가 대충, 나는 할수 있어요.내게 불가능은 없어요

뭐 이런 내용 이었다. 그곳은 이상한 다단계도

아니고 널리 알려진 제품을 파는 곳인데도  그랬다.

 

그곳에서 밥을 먹는 엄마들 중에는 아이를 데리고

나와있는 사람도 있었다. 형편이 딱해서 나왔겠지만

나는 별로 좋게 안 보였다. 나도 한때 잠깐 그런

영업을 해보았지만 절대로 돈을 많이 벌수가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몸이 고되더라도 식당에서 일하고 버는 돈이

더 실속이 있다. 요즘보면 집에만 있으면 마치

바보라도 되는것 처럼 온갖 감언이설로 아줌마들을

유혹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우기 친구나,친척이

부추길때는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은걸 볼수있다.

내 친구도 교사로 잘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표를

내고 다단계를 한다고해서 무척 놀랐던적이 있다.

 

친정 식구들이 어쩌면 다들 그 길로 뛰어 드는지

이해가 안되었다. 모든건 단기간에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심에 눈이 어두워서 그런것같아 안타까웠다.

사람이 헤까닥 했을때는 옆에서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줘도 귓등으로 들어 버린다.

늘 살면서 마음속의 욕심 그릇을 비우는 연습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새삼 드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