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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갑갑해서...


BY 민서린 2003-08-28

내가요 별루 어른들 한테 뎀비는 사람이 아니걸랑요

 

근데 오늘 막~ 뎀볐거든요

 

근데 그 할아버지가 내 옆에 앉은 할머니의 남편 분이네요

 

어떻게 된거냐면요 지가 직장을 나가요 그래서 애들이랑 다 저녁에 잠깐씩 아파트

 

아래서 인라인이나 자전거를 타거든요

 

그러면 할머니 한분이 손녀를 델고 나오셔요

 

울 애들 인라인 타는 동안 그 애기 자전거 타라고 빌려주고 씽씽이도 빌려주고 하거든요

 

그렇게 잠깐이나마 신나게 놀고 들어오는게 저한테는 애들한테 미안한 마음도

 

쪼끔 덜어지고해서 날마다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그러는데 오늘도 그 가끔씩

 

날이었겠죠오늘따라 유난히 애들이 많데요  그 애기도 나와 있었구요

 

울 애들 신나게 인라인타고 늘 그렇듯이 그 애기는 씽씽이를 빌려줬더랬는데...

 

난데없이 왠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울 딸을 마구 혼내는거예요

 

"너 그따위 짓 어디서 배웠어 어디서 그따위짓이야  너 몇호에 살아 저애뉘집애가

 

뭐저래......"

 

첨엔 울딸이 남의집 차를 긁거나 지나가는 꼬맹이를 때린줄 알았어요

 

울딸이 다섯살인데 좀 뭐랄까 말로는 왠만한사람이 감당이 안되고 성격이

 

쪼끔 별나거든요

 

그래 "왜그러세요 울 딸인데요 뭘 잘못했나요 죄송해요"했더니

 

왜 저따위것을 타게하냐는거예요

 

그러면서 애 인라인 사줬다고 막 소리지르고 벌리지도 않은 일 벌리면 어쩔거냐면서

 

꼭 애 어떻게 되길 바라는 사람처럼 '그 애가 무사하게 잘 클거 갔냐'는 둥

 

'내 말 잘 들어두라'는둥 막 소리를 지르잖아요

 

이제 조금씩 걸어져서 신나하고 있던 울딸 사색이 되가지고 자꾸 넘어지고

 

옆에있던 울아들 (6살 이네요)마저 놀래가지구 어찌할바를 모르구 그거보고  화가나서 막

 

쏘아붙였지요

 

"여보셔요 애들이 뭘 어쨋는데요 울애들이 알아서 하잖아요 그만하시지요....종알종알"

 

그러는데 난데없이 그 할아버지 울 씽씽이타던 애기한테 가더니 확 밀데요

 

"그 왜그러세요!"소릴빽 지르는데 할아버지 그애기 얼굴을 확 밀치고 때리는거예요

 

아~ 알고 봤더니 그애기 할아버지더이다

 

할머니 허둥지둥애기 안고 도망가고 할아버지 쫒아가고 멍청해진 나는

 

그저 허~하고 있었더랬지요

 

아이고 차라리 말대꾸를 말껄 어쩌자고 꼬박 꼬박 말대꾸를 해서는

 

할머니 얼글 볼 면목도 없고 참 심난하네요

 

할머니가 얼마나 기가 찰까요

 

말 그대로 새파랗게 젊은것이 평소엔 말도 잘 안하더니 참 버릇없네 하시것죠?

 

종종 마주치는데 어떻게 아는 척을 해야할까요?

 

깝깝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