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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를 잊는다는 건...


BY 그집 앞 2003-08-29

한 남자를 잊는 다는 건...

 

잡념처럼 아무데서나 돋아나는  그 얼굴을 밟는 다는 건..

웃고 떠들고 마시며 아무렇지도 않게 한남자를 보낸다는 건...

뚜뚜 사랑이 유산되는 소리를 들으며

전화기를 내려놓는 다는건...

 

편지지의 갈피가 헤질때까지 줄을 맞춰가며

그렇게 또 한시절을 접는다는 건..

 

비개인 하늘에 물감번지듯 피어나는 구름을 보며

한때의 소나기를 잊는 다는 건...

 

낯익은 골목과 길모퉁이.

등너머로 덮쳐오는 그림자를 지운다는 건...

 

한세계를 버리고 또 한세계에  몸을 맡기기 전에 초조해 진다는 건...

 

논리를 넘어 시를 넘어 한남자를 잊는 다는 건...

잡념처럼 아무데서나 돋아나는 그얼굴을 뭉갠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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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를 모르겠습니다..

 

요즈음의 제게 많은 위로가 되는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