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도록 좋아하는 일이 있었는데 인정하긴 싫지만
실패했다
자존심 센 나로서는 실패의 구렁텅이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
성공한 동료를 보면서 많이 부러웠다
그때부터 일에대한 흥미가 없어졌다
그렇게 용쓰며 살지말고 그냥 물흐르는 대로 살기로 했다
사랑하는 사람만나 애낳고 키우면서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남들처럼 때되어 결혼도 했다
그런데 애가 안생기는거다 결혼한지 몇년 지났는데
거기서 스톱이 생겼다
점점 우울해진다 밝고 생기넘치고 사람들 좋아하던 나였는데
점점 우울해진다 애가 뭐길래
사람들을 피하게된다 만나도 늘 애기얘기뿐
내가 어쩌다가 이지경까지 왔을까
주위사람들은 내성격이 대쪽같고 믿음이 가고 성실하다고한다
난 어쩔땐 내성격이 마음에 안든다
어떤면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때문에
(어릴때부터 너무 집안이 가난해서 완벽하게 뭐든 잘해도
죽을똥살동했으니 ...)
내자신이 나를 괴롭게 만든다
자존심싸움 때문에 얼마전 직장에서 잘리고
오늘도 면접보러갔다가 재수없게 바람맞았다
차가 막혀서 늦게 온다는데 거기에 목숨걸고싶지않다 그직장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물론 끊기있는 고집때문에 성과?를 이룬것도 많다
집을 금방 장만했으며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대회에 나가 이것저것 수상도 많이 했다
그럼 뭐하나... 다 부질없게 느껴진다 난 어떤면에서
욕심장이지만 돈욕심은 없다
단지 남들에게 인정받고싶고 자아실현하고싶은게 강한거같다
남들에게 뒤처지고싶지않다
애도없고 돈도안버니 내스스로 눈치를 본다
내스스로 자존심 상한다 자존심이 뭐길래...
애도없고 직장도 잘리니 나란 존재가 뭘로 대변할까
난 그냥 나인데 사람들 만나면 나를 설명할게 없다
그래서 일자리를 매일 알아본다
그런데 사실 겁도 난다 젊고 생생한애들도 많고
내실력도 부족한 면도 많이 있고
남편은 속도 모르고 돌잔치 간다고 같이 가잖다
다 귀찮다 물론 그런데 가도 천연덕스럽게
축하해주면 더할나위없지만 내가 많이 덕이 모자른가부다
내일은 또 당직이란다
쌀도 같이 사야하는데 (십킬로는 배달을 안해줌)언제나 그이는 바쁘다
바빠서 좋겠다 그렇게 바쁜 당신이 미운건 왜일까 ...
약간은 질투가 난다
그이는 배경이 있기에 잘릴 염려가 없다
그치만 나름대로 힘들겠지....
난 또 눈물이 난다 잊을거다 한때는 잘나가던 나였는데
(미모로 말고 재능과 실력으로 )
지금은 왜이런가 이런 생각을 잊을거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니 한결 나아진다
오늘은 내자신이 한참이나 못나보인다 비교하지말자
사람이 다 똑같이 살란법 없다 비교하지말자
비도 오고 꿀꿀해서 썼어요
나름대로 열심히 살라고 하는데 안되는 때가 있네요
인력으로 안되는게 있어요
그럼 가족들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