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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쓰고난뒤의 뒤숭숭한 내 마음


BY 드라이 2003-08-31

어제는 모처럼 진짜로 큰맘먹고 집에서 놀고있는 악세사리(18k)들을 팔고 다른 것들로 샀다.

넘 오래해서 질린것도 있고 집에서 있다보니 사람이 넘 무뎌지는 것 같아 생활의 활력소(?)라도 찾을까 싶어 한번 바꿔보고 싶었다. 귀고리도 요즘 유행한다는 딸랑이 귀고리에 사각펜던트목걸이까지.... 생각보다 돈이 오버되어 10만원을 더 주고 오긴 했다. 

맘에 들어 마냥 거울만 쳐다보고 있는데 맘 한편이 괜슬히 심란한것을 느낀다.

신랑이랑 같이 가서 서로 괜찮다고 한것을 사긴 했는데.....

전에는 이런 기분이 없었다

물건을 사고나면 그 물건이 맘에 들어 샀기 때문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그 물건만 한동안 쳐다보고 그랬는데.... (옷,신발등)

 

결혼을 하고 살림을 하다보니 나에게 쓰여지는 돈에 대해선 특히나 넘 아깝다는 생각뿐이다

그리고 집에 오면 꼭 후회를 한다고 신랑은  짜증을 낸다.

나도 잘 모르겠다. 맘에 든것을 사서 왔는데..... 돈이 아까워서일까? 아님 100% 내맘에 안차서 그러는 걸까?

 

남보다 넘 힘들게 사는 울 작은언닐 생각하면 이게 사치라고 생각한다. 비록 있는거 처분하고 사는거라지만.....

행복한 고민에서 나오는 사치스런 감정일까?

 매번 이렇다.

 돈을 안쓰다  쓰려고 하니 내 지갑에서 떠난 돈이 넘 아깝다는 생각이다

 차라리   저축이나 할껄 ...하는 후회가  된 적도 있었다.

 자다 일어나서 어제산 목걸이를 쳐다보니 맘에 들었다

 그럼 된거 아니냐고 신랑은 그러는데.....난 확실히 쓰지말고 모으기만 해야 하는 자린고비스타일은 아닐지.... 그렇다고 돈을 많이 모은건 아니지만  결혼하면서 바뀐 내 생활태도가 좋은건지..  잘 모르겠다.  

 

 흔들리는 내맘 왜 이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