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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했어요


BY 미소엄마 2003-09-02

 

남편이 집에서 쉬는 첫짼날.

아침부터 친구,동생들에게 메일을 보냈어요.

추석 잘보내라고. 그리고나서 남편에 말했어요.

시댁에는 언제 갈거냐고.

남편은 나를 보더니 무슨 소리를 하냐고.

그래서 난 내일 갈거라고.

애기아빠는 애 그리 빨리 가냐고.

난 내일 모레 추석인데 하루먼저 가겠다고.

그랬더니 남편이 다짜고짜로 그러네요.

이사람아 추석은 이번주가 아니라 다음주라고 면박을 주더라구요. 창피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그래서 한참 컴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메일 보낸게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다시 한꺼번에 편지쓰기로 들어가서

내가 날짜 계산 잘못해서 보낸거니깐 웃지 말라고 다시한번 메일을 보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친구나 동생들이 있다면 정말이지 생각만해도 웃기네요.

친구,동생들에게는 웃지 말라고 하는데 왜 내가 이리 웃기는지 모르겠네요

날씨는 흐린데 오늘은 내 마음속에서 웃음이 자꾸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