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친정에 벌초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전 남편이 친정일을 하고 하는것이 당
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니 남편 같은 사람없다'고 전 참 바보같은 사람
이었나 봅니다. 지난 휴가때도 남편은 친정아버지가 하시는 작은 공장에서 공장일을 거든다
고 못 쉬어도 고맙다는 말을 못했습니다. 쑥스러워서 마음은 아닌데 솔직히 몇년전 남편이
사기를 당해서 수천만원을 잃어서 난 남편이 그러는게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그 돈
을 잊고 살아도 될 형편이 되었는데도 쉽게 잊혀지지가 안네요. 저 같은 사람은 참 나쁜것 같
습니다. 전 결혼이 7년이 넘도록 남편이 담가주는 김치를 먹고 살면서 고맙다는 말도 없었습
니다. 친정부모에게 아들처럼 살가운 맛은 없어도 묵묵히 집안일을 감당하는 남편에게 오늘
은 정말 고맙다고 메일이라도 띄울랍니다.바보같은 저를 사랑해줘서 고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