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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자취생활 7달...시련과 공포의 STORY....


BY 노무식 200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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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노무식)의 기억속에만 머물고 혼자 히히덕 거리며 추억하던 저의 과거자취생활 STORY들을
풀어 놓습니다. 재미 없더라도 즐겁게 읽어 주시길 ^^*

- 노무식 -

아래의 글은 역시 노무식군의 시작은 시끌벅적 잡담러스틱하게 시작됩니다. -_-;

[1. 새로운 자취방 입소 -_- ]

대학교를 막 휴학하고 서울의 어디에 있는 벤처회사에 입사하여 날마다 술먹 는 폐인생활을
할 무렵 난 자취생 이었다. 그때는 같은 벤처 회사 직원 한명과
친구한명과 함께 그 작은 방에서 자취를 했었다.
허나 친구가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가 군입대를 준비하게 되었고,
직원형도 떠나게 되어 난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로운 자취방을 알아보기 시작 했다.-_-
새로운 생활을 만끽하고 싶어서 자취방을 옮기려 한 것이었다. -_-;;
나의 조건은 간단했다. 월 20만원이하의 방세에 따뜻하게 난방만 되면 o.k -_-;

하지만 이 조건에 마음에 드는 방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 더구나
군입대가 다음해에 예정되어 있었기에 1년계약이 아닌 7개월정도만 계약해야 했기에
새로운 자취방 찾기는 정말 어려웠다.

허나 몇일간의 끈질긴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 검색의 결과 나의 모든 조건을
만족 대상을 찾았다. ...그날밤 난 들뜬마음으로 그 자취방이 있는 신림동에 들어섰다. -_-/~

대문밖에서 보자니 3층건물에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고시촌 분위기가
나는 자취방 이었다.-_- 허나 난 건물의 모습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기에
과감하게 문을 차고 들어가 약속한 방주인과 만났다.

그리고 방주인 아니다-_- 방주인들과 -_- 대면한 자리에서 난 얼고 말았다.

왜 얼었을까? .....그것은 방주인들이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_-;
한명은 섹시미 넘치는 건강한 아름다운, 또 한명은 수줍은 많은 -_-
아름다움 외모를 가진 아가씨들 이었기 때문이었다.

아가씨1 : "이방은 말이죠. 댑따 -_-; 난방도 잘되구요,
. . . . . . . 뜨건 -_- 물도 너무나 잘 나와서 오히려 차가운 물이 그리워 질정도라니까요~"

무식군 : "정말요? *_*"
아가씨2 : "그것뿐만 아니에요 ^^ 방도 여자들이 써서 깨끗하구요 또하나!
. . . . . . . 저희가 쓰던 침대 메트리스도 드리고 갈께요.
. . . . . . . 잠잘때마다 미녀 두명이 자던 향기를 느끼시며 주무실수 있을 거에요. ^^"

무식이 : "계..계약합시다 ! 당장 -_-;"

여인의 향기 -_-가 느껴지는 메트리스까지 준다기에 난 마음에 들어버렸다.
물론 난 변태가 아니다 -_-; 사실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외진 골목에 자리잡은 자취방 분위기가 날 사로잡았기에 …
그날밤 난 당장 방주인과 계약을 했다. 그리고 그다음날 두아가씨는 내개
인사를 하며 (약간은 웃으면서) 악수를 하며 두아가씨는 고향으로 내려갔다.
(두아가씨는 같은고향 출신으로 서울에서 일하다가 돈좀 벌어서 고향에 다시 내려가는 것이란다.
나보다 한살많은 아가씨들 이었는데 -_-;)

난 당장 짐을 옮기고 (사실 내 짐은 수많은 책들과 -_- 옷가지 밖에 없었기에)
새롭게 몇몇 조리기구와 방안을 꾸밀 펜시용품 -_-등을 사서 방을 꾸몄다. 역시
여자들이 써서 그런지 방은 그런대로 깨끗했고 주방도 마찬가지였다.

중고TV 도 하나 마련하여 제법 구색을 갖추고 첫날밤을 보내기 시작했다.
첫날밤 난 새롭게 무엇인가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잠을 자고 있었다.
하지만 온몸에 느껴지는 소름끼침 -_- 으로 일어나고 말았다.

그리고 난 보았다.

무엇을? 제기럴 ~

천장, 벽들에 가득한 바.퀴.벌.레 들을 말이다.-_-;;

바퀴벌레가 한두마리가 아니었다. 천장에서 아래로, 아래 장판에서 위로
수십여 마리의 바퀴벌레가 여행하고 있었다.-_- 나같은 남자라도 -_- 수십마리의
바퀴를 보면 섬뜩해 지는 기분을 맛보게 된다.-_-;
순간 난 어제밤 그 아기씨들이 한말이 기억이 났다.

아가씨1 : "그리구 이방은요 바퀴벌레도 한마리도 없답니다. 저희가 여자들 이잖아요?
그래서 저희 남자친구들이 바퀴벌레를 다 잡아주었어요."
이 망할 가시내들 -_-+
나한테 거짓말을 쳤단 말이냐!!
난 순간 방불을 켜고 주방으로 달려가 물을 틀어 보았다. 물론 따뜻한 온수로
해놓고 보일러도 가동해서 말이다.

그.러.나

역시 찬물이 그리울 정도로 -_- 나온다던 따뜻한 물은 수십여분을 기다리고 물
을 또 틀어보아도 구경조차 하지 못하게 되었고, 보일러를 틀어도 방은 냉랭-_- 하기만 했다.
난 속았던 것이다. 그것도 그 두 여인의 미인계에 의해서, 그리고 그 두여인의
향기가 물신 풍기는 -_- 메트리스에 의해 난 완전히 당한 것이다.-_-; 왜 그 여인들이
이방을 1년계약 해놓고도 몇달만 살고 나가야 해야 했는지 이제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여인들이 말하던 돈많이 벌었기에 고향에 내려간다는 말은

생구라 -_- 임을 깨닭게 되었던 것이었다. ㅠ.ㅠ

눈물나는 밤이었다. 바퀴벌레들을 퇴치할 기분조차 느끼지 못했다.
바퀴벌레들을 보면서 , 눈물을 꺼이꺼이 흘리며 -_- 나의 자취방의 하루는 저물어 갔다.


[2. 201호 아저씨와 만남]

서울시 관악구 신림4동 xxx-xx번지 201호 노무식 : -_-이기 내 주소였다. 총 건물
은 3층이었고 1층과 2층은 자취생들이 기거하는 방들이 각 층마다 5개씩 있었
다. 물론 그것도 왼편과 오른편을 다 합하면 이 건물에 20개의 자취방이 있는 것이다. -_-;
처참한 하루를 보낸 나는 역시 아침의 연례행사인 큰것(?)을 보기 위해 공동
화장실로 향했다. 똑똑 노크를 하자 들여오는 음성소리 ............

아저씨 : "나 지금 큰거 본께 쫌 있다 올라요?" -_-
노무식 : "저도 좀 급한데요 빨리 끊고 나오실수는 없는지요?"

아저씨 : "아따~ 시방 장난하자는거여? 난 똥쌀때 주위가 어수선하면 똥이
. . . . . .그냥 똥구녕으로 쏙 들어가버린단 말이여~ 그러니까 기다려!!" -_-
무식이 : "아.저.씨 헉 저 지금 나올라고 해요 징허게 큰놈이!!!"
아저씨 : "혹시 전라도 출신인가?"
무식이 : "그..그런데요 -_-a"
아쩌시 : "음메~ 반가워 불구마이~ 나도 전라도 랑께… 잠시만 기다리소 …
. . . . . . .고향사람인디 내가 언능 똥 끊고 -_- 나올랑께 쫌만 기다리소.." -_-
무식이 : "고..고맙습니다 ^^*"

나도 급했기에 아저씨가 나오자 마자 난 급히 들어갔다. 허나 밖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 : "똥사고 있는 고향사람!! 들리는가?"
무식이 : "네..넵.. ;; 뭔가 할말이 있으신가요?"
아저씨 : "아니 똥 잘 싸라고 -_- 우리 전라도는 똥쌀때도 안부를 묻지 않는가~! ^^"
무시기 : "네 잘 쌀께요 .. ;;;"
자취방 2일째 아침 대변을 보면서부터 난 이 자취방이 불길해 지기 시작했다.
바퀴벌레들 우글거리고, 난방 잘된다던 게 구라인 이 자취방, 더구나 아침
대변을 볼때에도 안부를 묻는 전라도 아저씨까지 만나게 되니 무척 불안해 졌다. -_-
큰것을 다 본후 물을 내리려고 했다.

그.러.나

주위를 두리번 거려도 물내리는 길다란 쇠막대기가 -_- 없었다. 혹시나 벽위에 달린
물통에서 줄을 당겨서 물을 내리는 시스템인가 해서 -_-
벽 위쪽을 쳐다봐도 물통은 커녕 줄도 없었다. -_-;;
정말 울고 싶어졌다. 계약을 할때 화장실도 꼭한번 봐야 했는데 난 그것도
잊어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화장실 안 주위에서 찾은건 작은 수도꼭지 하나와
빈 페인트 통이 전부였다.
자 모두 유추해 보자? 생각해 보자!
응가를 다 본후 물을 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위에는 수도꼭지와 빈 페인통이 있습니다.-_-

그~~~~렇~~~~습~~~~니~~~~다! -_-;

자기가 직접 물을 틀어 빈 페인트통에 물을 가득 받아 직접 변기에 물을 뿌려서
-_- 응가를 내려야 하는 시스템 인것입니다. ㅠ.ㅠ
자기가 응가한 것을 직접 확인해야 하는 고통은 정말 이루 말할수 없었다.-_-;
냄세도 독할뿐더러..; 정말 싫었다.그래도 촌놈답게 능숙하게 물을 받아
응가를 내린후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_-;
아침 하늘은 맑았다. 그리고 서울 하늘이지만 공기도 맑은듯 했다. 하지만
나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너무나 서글퍼서 너무나 슬퍼서, -_-
응가를 자신이 직접 물받아 내려야 하는 현실이 슬퍼서 말이다 .

그날 회사에 출근하고 일을하고 늦은밤 퇴근을 했다. 동료들과 포장마차에서
소주한잔 걸치고 자취방에 들어와 옷도 벗지 않고 바로 잠에 들었다.
그러나 몇시간 안되어서 잠에서 깼다. -_-

이번에는 바퀴벌레가 아니었다.-_-;;
저 옆방 200호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가 남자로서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인해 잠에서 깬 것이다.
-_-; 방음 시스템도 억망인 이 자취방,... 들려오는 신음소리 -_- 미칠것 같았다.
소리가 너무 오버액션인걸 보니 -_- 분명 실제의 소리(어른들만 알아요 -_-)
는 아니고 아마 성인용 비디오나 비디오 시디를 보는가 보다. 그러나 그 소리
가 너무커서 -_-; 정말 잠에 이룰수 없었다.

몇시간을 뒤척이다 결국 잠에 들었고 아침이 되었다. -_- 대충 씻고 문밖을
나서니 바로 옆방, -_- 어제 그 아름다운 -_- 멜로디를 들려주었던 200호에
한 사람이 나왔고 그 사람은 바로 응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눴던 전라도 아저씨 였다. -_-
눈은 퀭하니 수그러져 있었고 전체적으로 온 몸에 힘이 없었다. 이 양반이 -_-;

어제밤 뭔짓을 한것인가? -_-++

아저씨 : "아이고~ 고향사람 아닌가 어젯밤 잠 잘 잤는가?"
무식이 : "아니요. 아저씨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때문에 잠을 못잤어요 ㅠ.ㅠ"
아저씨 : "아이고 미안하구마이. 많이 섭섭했겠구만.."
무식군 : "네..??"

아저씨 : "다..알아, 다 알고있어, 오늘밤에 퇴근하면 우리방으로 건너오소
........... 어젯밤에 본 진한 영화 보여줄텡게 . 그럼 난 바빠서 -_-;"

무식이 : "ㅠ.ㅠ"

출근길 신대방역으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은 무척 느렸다. 앞으로 이 자취방에
서 생활해야할 앞날이 너무나 갑갑했다.

난방이 안되는 방, 차가운 물만 나오는 수도꼭지, 밤마다 바퀴벌레가 여행하
는 벽, 자신이 응가한 내용물을 확인하며 -_- 자신이 직접 물을 받아서 응가
를 내려야 하는 화장실, 그리고 밤마다 포르노 비디오를 보는 옆방 아저씨,

앞날이 캄캄했다.
하지만 나의 시련은 이제 시작이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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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 다음편에 계속 ..... 8364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