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말 울 아들한테 얼굴을 못 들갓시요.
어젯밤 야심한 밤 9시경
울 신랑 뺀질뺀질해서 향수도 맨날 뿌리고 나디지라.
머리에도 얼매나 신경을 쓰는디.
또 머리를 염색해 달라 안합미껴.
그래서 짧은 머리 옐로우 주황색으로 멋드러지게
들이고 남은건 울 5살난 딸래미 해주었는디
또 쬐금 남았길래 울7살난 아들래미 해주었시오.
근데 30분이 지나 울 신랑 머리 감는다고 화장실
들어가서는 나올 생각을 않고.
울 딸래미는 성격마냥 머리도 고집이 세
염색이 잘 안되는 성질이라.
1시간이 지난 다음에 머릴 감아도 괜챦았는디
울 아들 그 가느다란 머리 약 바른곳만
투명한 황금색으로 변했는디
좀 멀리서 보니 영구 땜통이 따로 없지 뭐야요.
분명 낼 유치원 가면 놀림감 될께 뻔한지라.
그 야밤에 염색약 사러가기도 늦었고.
결국엔 검은 유성펜으로 머리카락 하나하나
다 색칠을 했지라.
울 아들 콧물 눈물 범벅이 되고..
근데 아침에 일어나니 다시 머리가 땜통
간밤에 자다가 간신히 발라놓은 검은빛이
다 이불 베개에 묻고 없지 뭐야요.
아그 아침밥도 못 먹이고 머리에
유성펜으로 색칠하니라 아침시간
다 보내고 유치원 보냈지요.
구두쇠 엄마땜에 울 아들 맘 고생
많이 했지라.
근데 지금도 지는 개기고 있응께.
낼 하루도 더 개겨보고 정 안되겠다 싶으면
그때 다시 염색해줄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