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91

작은 사람의 사랑


BY mascara 2003-09-16


 


작은 사람의 사랑 

..........................안근찬 



나는 너무 작은 사람입니다. 
세상을 담기에도 부족하고 
인생을 담기에도 모자랍니다. 
나는 너무 작은 사람입니다. 
들에 핀 코스모스의 향기를 
담기에도 부족하고 
바다 너머 물보라를 
담기에도 모자랍니다. 
나는 너무 작은 사람입니다. 
구름 뒤 물방울의 
이치도 알지 못하고 
달 그림자 흐르는 마음도 
깨닫지 못한답니다. 
그러니 당신의 그 큰사랑을 
어찌 내가 담을 수 있겠습니까? 
그저 나는 작은 그릇에 담긴 
보잘 것 없는 마음을 당신께 드리는 
것으로 행복해 하렵니다. 
당신의 옷깃조차 적시지 못하는 
가랑비 같은 마음일지라도... 





흐르는 곡; 유리상자 '내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