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남친이 있습니다.
친구로 두달.. 사귄지.. 넉달쯤 되는군요..
서른에 만나.. 싸우기도 많이했고, 그럼에도.. 서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의 벽은 높기만 하군요.
얼마전.. 계류유산으로 아일.. 잃었습니다.
남자친구집에서도 아시고.. 저희집에서도 압니다.
휴.. 아이가 생긴걸.. 아셨을땐.. 결혼을 빨리 서두르려 하시는듯 하더니.. 유산됐다는 소리를 들으셔서 그런지.. 결혼얘기가 안 나오고, 결국 내년으로 또, 넘어갈까봐.. 결국 저희 엄마가.. 먼저 뵙자고 청을 했습니다.
오늘이.. 어머님들끼리만 뵙는 상견례날인 셈이지요. 휴..
남친네는 아들하나에 딸하나 입니다.
시어머니 되실분이.. 혼전에 저희가 아이까지 갖었다 유산된걸 아시고.. 그러시는건지.. 아님 하나밖에 없는 아들.. 뺏기는 기분이라 그러시는건지.. 아님.. 남친과의 불화로 그러시는건지 모르지만.. 아들 결혼에 무척 냉소적이시고.. 남친 또한 성격이 불같아서.. 집문제로 많은 다툼과.. 늦은 귀가로 많이 싸우고 있나봅니다.
얼마전 남친이 어머님이 삼천만원을 해 주신다고 했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대출을 받던지.. 말던진.. 알아서 하라고.. 휴...
솔직히.. 삼천으로 어디가서 집을 구해야 할지.. 그리고, 저희 부모님께는 머라 말씀드려야 할런지.. 많이 갑갑했지요.. 그래도.. 남친을 구슬르고 얼러서.. 좋게 좋게 넘기려 했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맘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추석에 인사를 가서는.. 제 얼굴도 제대로 쳐다 보지 않으시더군요.
그 삭막함에.. 저는 남친방에 있다가.. 식사 차리시길래.. 나가서 도와드릴려했더니.. 혼자 하신다고 하시고.. 결국.. 밥 먹고.. 설겆이 제가 한다고 했더니.. 또, 놔두라 하시고.. 상 닦겠다고 했더니.. 설겆이 한 다음에 하신다고 놔두라 하시고.. 결국 남친이.. 상을 닦았습니다.
어머님은.. 제게 니가 어색해 하니.. 남친이 화가 난거 아니냐며.. 역정을 내시더군요.
아직.. 그집 며느리도 아닌데.. 눈물이 났지만 참았습니다.
잦은 싸움에.. 어머니는.. 그 나이 되도록 돈 벌어 놓은것도 없다고 남친을 나무라시고, 자존심 강한 남친은 차라리 결혼을 미루자고 하고.. 아직 임신중으로 아시는 저희 아버지는.. 서둘러야 하지 않겠냐고 하고.. (어머님만 유산하신걸 아시지요..)
남친을 사랑하지만.. 정말 관두고 싶군요.
아이집에 자라지 않아 유산된게.. 저의 탓인가요?
저희 어머님은.. 또, 무슨 죈가요..
같이 있으면.. 몇번씩 돌아가며 전화를 하시고.. 저도, 남친도... 서로를 만나기전 집에 모범생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둘이 사귀게 되서 몇번 외박한거.. 휴.. 결혼할 사인데.. 그게 그리 죽을 죄이던가요? 갑갑합니다.
결국 남친에게 화를 내고.. 남친 또한.. 화를 내고.. 결국.. 내년에 돈 모으면 결혼하자고 하고.. 소릴 지르며.. 전활 끊었떠니.. 남친이 그러네요..
"엄마가.. 우리집에 들어와 살라면 어쩔꺼냐구.."
구미에 본가가 있지만.. 한달에 두번은 올라오시고.. 올라오시면.. 열흘이고, 보름이고.. 계시는데.. 그런 어머님을 감당할수 있을런지 모르겠군요..
본인이 화가 나시면.. 말씀도 안하시고.. 쳐다 보지도 않으시고.. 대체 저보고 어쩌라는 건지.. 결혼이고 머고.. 다 그만두고 싶군요..
많이 급합니다. 제 글 읽으시고.. 답변 많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