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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글)시엄니도 한마디......


BY 세째 며느리 2003-09-16

오랜만에 ? 들어와 글 읽다 보니 넘 재밋어서
내도 한마디 해 볼랍니다

저는 아들 하나 며느리 하나 사위하나 딸 하나 에
손녀가 합이 셋 입니다

우리는 작은집이라 아직 제사는 없습니다
식구들 먹을 음식 조금합니다
그것도 사위가 생기고 부터 조금 신경 써서 장만 합니다
사위 며느리 없을때는 명절만 되면 몇배씩 뛰는 물가에 부아가 나서
아예 아무것도 안하고 평소때와 다르지 않게 지냈습니다

울 며느리 지난해 여름에 결혼 했는데
작년 추석에는 입덧 하느라 ,,무지 심하게,,추석에 일 시킬 생각은 하도 못 했고
올해는 6 개월째 되는 아기가 있으니 아기데리고 일찍 와 봤자
일 할수도 없으니 추석 전날 저녁 먹을때 까지만 오라 하였습니다

추석 날은 큰댁에 차례 지내러 가야하니 식구들 끼리는
전날 저녁에 모여 밥해 먹기로 하였습니다
식구래야 아기 까지 다섯 식구 입니다
우리 부부, 아들 부부, 아기 ,,
그러니 제가 혼자 몇가지 장만해서 저녁 지어먹고
며느리는 설거지만 했지요

글고 추석날 낮에 친정에 보내고,
힘든 일은 그 후에 생겼습니다

울 딸은 맏 며느리인데 추석날 저녁때 울집에 옵니다
울딸은 친정이래야 일년에 너댓번 옵니다
조금 멀리 떨어져 살기 때문입니다

일년중 친정에 오는 날은
추석 신정 구정, 글고 남편 생일과 내 생일 입니다
그 중에 신정, 구정과 추석은 하룻밤 자고 갑니다

이번에도 추석날 저녁 때 와서 저녁먹고
술 좋아하는 남편과 사위가 술상 마주하고 산사춘 한박스 사온것
다 비우고 곤한 잠을 자는 새벽에
공무원인 사위에게 비상소집 명령이 떨어 졌습니다
"매미" 때문 이지요

새벽에 급하게 가느라고 저 혼자만 갔습니다
울 딸과 아기둘은 남겨 놓구요
에고~~~그 때부터 일요일 저녁에 사위가 데릴러 올때까지 사흘 동안
저는 초 죽음이 되었습니다
울 딸은 아기들 데리고 시댁에서 맏 며느리 노릇 하느라 힘 들었다고
3 일 내내 잠만 쿨쿨 잡니다

다섯살 짜리 손녀딸은 외 할머니인 저를 무척 따릅니다
잠깐 동안도 제가 눈에서 안보이면 울고 난리 납니다
컴퓨터 에서 동화를 봐도, 비디오 백설공주를 봐도
제가 옆에 있어야 합니다
다 큰 놈을 가끔 업어 주기도 해야 하구요
물론 예쁘고 귀여워서 하는 것 이지만 이제 힘에 부칩니다

한 돌돤 작은아이 일 저지르고 다니는것 치우랴
큰 아이 시중 들랴 ,저는 딸이 있는 3 일동안
밥도 제대로 상에 차려서 먹어 보질 못 했습니다

추석 전 일요일에  돌잔치를 치른 둘째 외손녀 때도
미리 가서 아기봐주고 힘 들었는데 곧 이어 추석 세느라
할머니이자 시어머니 이며 친정엄마인 저는 아직도
피곤 한 것은 물론이고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돌아가고나니 내가 힘든 내색 했던 것이 후회가 됩니다
조금만 참고 좀 더 잘 해줄걸 하고요
이런 마음은 딸 한테나 며느리 한테나 같습니다

젊은 며느님들 글고 따님들
그대들 못지 않게 시엄니도 친정엄마도 많이  힘이 듭니다
같은 일 이라도 젊은이 들보다 힘이 딸리니 더 힘이 드는데
딸이나 며느리는 저희들 위주로 생각해서 때론 뭐가 힘 드냐 합니다

며느님들 따님들 어머니에 입장에서 생각해 보신적 몇번이나 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