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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리워 지는 것은


BY 놀새 2003-09-17



      ***그대가 그리워 지는 것은***


      계절이 다 가기 전에

      혼자서 사랑하다 익어버린 가슴 안고

      저 가을 숲으로 떠나는 그대여

      일상의 무거운 짐 훌훌 벗고

      민들레 홀씨 되어

      드넓은 하늘을 날아가듯

      홀가분한 마음으로

      뒷모습 보이며 걸어가는

      그대가 그리워질 겁니다

      가을빛으로 여물어 가는 들판에 서거나

      감나무 가지 푸른 잎 사이마다

      부끄러워 살며시 숨어있는

      주홍빛 탐스런 열매를 보거든

      그대가 한없이 부러워 그 발자취 따라

      가을 속에 눕고 싶은

      그리운 벗을 생각하십시오

      바람결에 속살거리는 억새풀 속에서

      가을 숲으로 떠나는 그대를 생각하겠습니다

      떠난다는 것은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는 것이라 여기며

      수줍어 붉어진 노을처럼

      돌아와 미소지을 그대를 그리워합니다

      이 가을 속에서

      나는 또 하루를 그렇게 살아갑니다
별이빛나는밤에 ( http://lifehanb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