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이 넘었네요.
근데 아직도 궁금합니다.
남들은 어찌 사는지.
전 이제 시댁에도 신랑에도 불만이 없습니다.
웬만한일은 이 남자에게 시집 온 원죄려니하면서 넘깁니다.
울 신랑 그래도 웬만은 해서 월 400정도의 급료는 받고 일합니다.
남들이랑 돈 이야기는 안해서 잘 모르지만 작은 돈은 아닐겁니다.
전 지난 10년간 단 한번도 제가 사용하기 위해서 화장품을 산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샘플얻어쓰고...
그래서 돈 많으냐구요?
ㅎㅎㅎ
그렇다고 아이들 교육비가 많이 드는것도 아닙니다. 죄 제가 가르칩니다.
국영수 사회과학...
그래서 아이들이 적게 공부해도 학교에서 공부는 상당히 하는 편이지요.
그럼 저 많이 부자겠다구요?
ㅎㅎㅎ
결혼할때 500주시며 서울에 방얻어라고 하신 우리 시어른
당신 아들 위대해서 서울에서 지금 3,4억하는 집에 산다고 무지 흐뭇해하십니다.
우리 퍼세식화장실집에 신혼시작해서 제가 화장실이 무서워서 못가고 이웃집화장실 청소해주며 이용하는것보고 친정에서 18평 연립 전세얻어 주더군요. 2300에
그때 우리 시어른 일주일에 3번 파출부부르고 사셨지요.
18평 연립에 이사가니 시동생 서울로 취직되었다고 와서 짐을 풀더군요.
ㅎㅎㅎ
시동생이랑 뽁닥하니 사니까 친정에서 제가 불쌍했는지(연애결혼이라 죽어도 친정에 우는 소리는 안하기로 하고 살았죠) 2000주시며 일산신도시 아파트를 사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신도시 27평아파트가 9000정도 였으니까요.
적금해약하고 이리저리 모아서 6400이 전 재산인데 융자안고 살려고 계약하고나니
신랑이 주식으로 6000정도 날렸다고 자수하더군요.
ㅎㅎㅎ
그때부터 몇년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는데..
그래서 부자냐구요?
신랑 월급 받으면 40정도 어른 용돈 보내드리고 (말이 40이지 집안 경조사가 많아서 월평균 55정도가 되더군요) 융자금 100내고 (우리 시어른 몹시 뿌듯하니 생각하시지만 우리 거의 융자로 월세사는 기분이란건 아실지) 신랑이 100쓰고 (골프를 친다네요 필드도 자주가고)
관리비에 공과금에 교육비 쓰고나면 식비가 안나오는데....
신랑은 많이 벌어주는데 우는 소리한다고 면박만주고...
시어른은 아들 잘났다고 큰소리고.
집팔고 좀 싼 곳으로 가서 빚없이 살아보자고 하니 차가지고 출퇴근이 불편해서 안된다고하고.
내가 나가서 식당에서라도 일은 해야지....
답답합니다.
남들은 어찌 사는지요. 궁금해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