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나야.....엄마딸....
학창시절 과제로 형식적인 편지를 쓴것 말고,이렇게 마음을 다해 쓰는 것이 처음인것 같아 .......왜 그렇게 그 흔한 편지 한 통을 제대로 보내드리지 않았나, 때늦은 후회를 하는 것이 이렇게 가슴에 한이 될 줄은 정말 몰랐어..
엄마를 떠나보낸지도 오늘이 백일이야.. 아이낳고 백일이라 꼭꼭 챙겨주던 그 모습을 이제 기억속으로 보낸날로부터,백일을 속으로 되뇌이었어....
갑작스레.. 너무 갑작스레... 아침에 통화하면서,'아이들 데리고 조심해서 친정에 다녀가라고'.. 그 말 이 마지막으로 들은 엄마의 음성이 될 줄은 꿈에서조차도 생각하기 싫은 일이었어. ..
나보고 오라 그랬잖아.'보고 싶다고 ... 오늘따라 생각이 난다고'.그래서'엄마 기다려 ..지금 갈께' ... 아주 좋아했잖아... 그럼 나만 기다릴일이었어. 아이들 데리고, 내리는 정류장에서 여느 때처럼,항상 그랬던 것처럼..언제 올지도 모르는 나만을 기다릴일이었어.... 왜 거기를 간거야... 할머니 살아계실때 그렇게 시집살이에 항상 눈물만 흘리더니 뭐가 생각나서 거길간거야...
언니였고, 친구였고, 서로를 위로해주던 동지였던 어머니...어머니..어머니...
엄마를 산에 묻고 오는날 , 난 가장 친한 친구와 언니와 동지를 잃었어...
엄마 49제 끝나는 날 난 엄마를 하늘로 보냈어....
부모님은 자식이 깨달을 때 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어느 누구의 말처럼 , 엄마는 그렇게 기다려주지 않고 가버렸구나...하는 가슴쓰린 아픔으로 하루 하루를 지내... 난 그렇게 지내... 엄만?엄만 그곳에서 어때?...
어느 하나도 못 미더워서 근심걱정만 하고 지내이더니 , 그 곳에 가니 이제 좋아?
지금도 엄마또래의 아줌마들을 보면, 엄마의 얼굴이 ..손이 ..음성이..발자국이..나를 부르던 엄마의 모든 것이 그대로 보여...
세상은 변함 없이, 모든것이 그대로 흘러가는데...엄마의 자리만 비어있어...
영원히 그 자리에 변함없이 지켜지리라던 ,그 ...엄마의 자리만 비어있어...
오늘따라 유난히 더 보고 싶어....너무 보고 싶어..엄마가 볼 수 없는 것에 편지를 써.. 하늘을 향해,허공을 향해,엄마가 있는 곳을 향해,무작정 편지를 써..
나 애기나면 몸조리 잘 해야 한다고 벌써 호박 까지 준비해 놓구선..그 호박 이제 못 먹어.엄마와 함께 그 호박도 명을 다 했나봐.......
이젠 걱정하지 말고 편히 쉬어... 아무도 구속하지도,어느 곳도 얽메이지 않는 그 곳에서 편히 ...편히 쉬어....
오늘처럼 엄마가 보고 싶으면, 또 들를께....
어머니,어머니, 사랑하는.너무나사랑하는 , 가슴시리게 사랑했던 내 어머니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