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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BY 이젠고정아뒤..안 2003-09-23

남동생이 결혼을 합니다.

결혼후 얼마후면(40일뒤) 바로 친정엄마 회갑이시구요. 그래서 남편과 상의후 회갑겸해서 한꺼번에 150만원을 축의금을 드기로 했답니다. 사실 저희 형편이 그리 좋은건 아닙니다. 작은 집을 샀지만 대출금도 어마어마하고 시댁에도 매달 생활비를 보태드리구 있거든요. 사실 그동안 시댁엔 여기저기 지출이 많았는데..친정엔 시댁에 비해 소홀한것 같아서 저희 형편엔 부담이 되는 금액인데도 그렇게 해드리고 싶었구요. 벌써 엄마께..말씀도 드려놨지요, 엄만 너희 형편도 어려운데..하시면서도 한편으론 좋아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참고로 저희언니도 저와 같은 금액을 예상하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동생색시집에서 예단비가 500 이 왔습니다 그중 250은 그쪽집에 다시 돌려보내드렸구요.

엄마께서 예단비 말씀을 하시는데..저와 저희언니에게 예단비20만원을 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흰 삼남매입니다.

저희 언니결혼할때 (제가 먼저 결혼했거든요) 사실 예단비 못받았거든요. 사실..언니니까..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때도 축의금 50만원 했구요. 제가 결혼할땐..언니에게 미안함도 있고 해서 비싼정장을 한벌 사주고 같거든요.

동생..예단비를 받으면..전 그냥 한복을 빌려입고.. 일년에 4벌의 양복으로 버티는남편에게 저렴한 양복한벌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20만원으론..불가능할것이 뻔하죠..

솔직히..예단비 20만원을 주시겠다는 말씀에 섭섭함이 듭니다. 별로 왕래 안하고 지내는 작은 아버지께도 30만원이나 드렸다고 하시는데...사실..작은아버지보다 적다는 말씀에 더 섭섭합니다. 

그냥..제가 가지고 있는 비상금을 보태서 남편에게 양복을 사주고 친정에서 예단값 받아서 하는것처럼..그렇게 하려구요.

돈..얼마에..

이렇게 기분이 달라지다니..

세삼..내가 이것밖에 안되는 인간인가..싶기도 하고..

앞으론..나부터 잘 살아야 겠단..유치한 생각도 들고..

제가..왜이러는지..

도저히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