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볼때 그렇게 다짐에 다짐을 하면서 치루었어요... 정말정말 얼마나 힘겹고, 시험치르다 그냥 쓰러져 죽을것만 같았었어요. 문제는 얼마나 길고 어렵고 까다롭고 다 비슷비슷한지... 1년공부 또 허사되는구나 싶어 온통 머릿속이 하얘졌었어요. 집에 오자마자 학원에서 제공한 가답안을 맞추어보니 또 다섯개차이로 일차에서 낙방이더군요. 망연자실...1년이나 더 공부했어도 겨우 이꼴이구나...하고 정말 다신 공부할 필요도 없겠다 싶었지요. 얼마나 힘들게 공부했는지... 막판엔 이틀이 멀다하고 담이 들어 담약과 소화제와 장 가스제거약과 박카스까지.. 약으로 버티며 죽어라 책상앞에 앉아 잊은거 또 집어넣고, 또 잊으면 또다시 쌔카맣게 줄그으며 외우고.. 주변분들은 저의 나날이 지쳐가는 몰골을 보며 그 나이에 뭘 하겠다고 고집이냐고 안타까워 하셨지요. 그런데 다음날 산업인력공단 가답안을 맞춰어보니 1차도 2차도 기억이 잘 안나는 못풀은 부분까지 합쳐 아슬아슬하게 턱걸이를 하고 있더군요. 정말정말 열심히 했는데... 시험이 종잡을 수 없이 이리저리 튀는 바람에.. 생각지도 않던 부분에서 너무나 많은 문제가 나온 이번 시험은 그동안의 선례들에서 자료를 뽑아 공부한 우리로선 정말 너무나도 황당했답니다. 도대체 시간안에 다 풀기란 거의 불가능했고 시간에 쫓기다보니 제대로 읽지 못하고 답을 써야하기에 아는 것조차도 꺼내어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아무리 떨어뜨리기 위해 보는 시험이라지만 정말 너무하단 생각뿐이었지요. 1차에서 또 여덟문제를 못풀어(두문제는 휙 읽고 썼지만 그것마저 틀렸더군요.) 한개 차이정도로 커트라인에서 달랑달랑... 어제까지도 머리가 조여오는 두통때문에 약을 사먹고, 못풀은 문제 찍은 중에 겨우 하나 건진데 대해 치미는 분노. 난 왜이리 운도 없을까...내 팔자탓까지 하고. 이래서 마음을 비우고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릴수밖에 없는 처지랍니다. 어쩜 1차도 2차도 한개차이쯤으로 달랑달랑한지.. 모두다 안될수도, 모두다 될수도, 1차만 될수도 있는 이런 가여운 운명이랍니다. 남편은 올해엔 아무 생각도 말고 책이나 읽고 여행함께 다니며 쉬자고 하지만 습관처럼 해온? 공부라 손을 놓으니 허전해서 내일부턴 다시 또 책을 잡으려구요. 다섯개차이라면 몰라도 한개차이로 떨어진다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얼마나 열심히 했던 공부였는데...과격한 표현이겠지만 죽을 고생을 하며 달려들었던 공부인데.. 더군다나 요즘 남편의 직장에선 삼천명정도를 또 감원한다고 하여 제가 시험끝나자마자 남편은 걱정에 휩싸여 한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그러니 저라도 붙어주어야 남편맘이 좀 편해질텐데 제가 또 이 모양이 되고 말았으니... 정말 너도나도 힘든 세상입니다.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직장인도 모두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몸둘바를 몰라 합니다. 조금전에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아이는 학교에서 주5일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며 어쩌면 학교에 닷새만 가게 될지 모른다며 즐거워 하네요. 주 5일이라... 걱정에 휩싸여 있는 우리에겐 멀고먼 이야기처럼 들려오네요. 날로 청명해지는 저 하늘처럼 우리 마음에도 가슴 탁 트이는 시원함이 언제나 올까요. 스타리님..마음써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이웃과도 같이 정들었고, 바라보는 그 자체만으로 즐거움이 되었을 그 전나무와 이별을 하셨다니 많이 마음 아프셨겠다... 저도 이제 당분간은 시간이 많이 나니 별빛마을에 자주 놀러올 예정인데.. 귀찮아 하지 않으실거죠? 이젠 하고픈거 하면서 좀 쉬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