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부터 서로의 입장차이로 티격태격했었다. 주말이면 피곤하다고 구들장 귀신이 되는 남편... 작은 공연이라도 보고싶은데 잠만 자려한다. 은경이 아기때는 어려서 못다닌다며 크면 많이 다닐거란다. 정작 3세가 되니 또 다른 핑계를 됐다. 아직 어려서 데리고 다녀도 모른다나.... 이러다간 세월 다가겠다싶어 남편을 왕따 시켰다. 연극을 보거나 미술관을 관람하거나 은경이랑 둘만 다녔다. 아이는 아주 하찮은 것에도 관심을 보이며 기뻐했다. 한번은 3.1절 기념행사에 참석대상으로 차출된 적이 있었다. 식이 거행되는 모습에 흥미를 보이며, 재미있어 했다. 다음에 또 오고싶단다.(음악회에 온 것으로 착각하는지...) 무엇이든지 처음 시도가 중요한 것 같다. 남편을 배제한 모녀의 외출 시도 대성공. 그후로는 외출하는 기미라도 보이면 따라 나설 차비를 한답니다.(스스로 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세요. 설득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