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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자이신 선배님들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BY 불효녀 2003-09-26

안녕하세요. 두번째 질문을 드리게되네요. 전 내년 4월에 결혼하기로 결정이 된 상태입니다...
먼저 제가 인생에 있어서 큰 실수를 했어요..카드빚이었죠..20살때 시작된게 28살이 된 지금
까지 근 8년을 허덕이다 엄마께 말씀드린지 5개월정도 됐어요. 낮에 직장다니고 야간대다니
며 학비벌고 또 저만 보고 사시는 부모님께 삶의 희망을 저버릴수가 없어서 혼자 끙끙대다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죠. 변명같지만 집안에선 말썽한번 안피운 돈없어 공부잘하는 자식

대학못보낸걸 한스러 하시던 부모님께 혼자 학원한번 안가고 번듯한 대학 4년내내 돈벌어서
다니며 생활비까지 내놓은 자랑스런 딸이었거든요..점점 말씀드리기가 힘들었어요..

지갑을 주웠다며 은행이라고 비밀번호로 본인확인을 한다고 해서 빼간 금액이 처음엔 200이
었는데...최종제가 엄마께 말씀드린 액수는 2700만원...ㅠㅜ 멍청한 제가 8년을 꽁꽁 숨겨둔
빚은 정말 눈덩이만큼 불어났어요.

정말..엄마가슴에 못을 치고 평생 갚아도 갚을수 없겠지요? 이 빚얘기를 한게 6월 지금까지
600만원을 갚았습니다. 물론 엄마가 집담보로 대출을 받아주신금액에서 갚았다는 거죠..

저희집..제가 생활비 보태지 않으면 생활이 안되거든요. 아버지가 작게 벌어오시는걸로는 세
금과 관리비뿐 남동생은 전혀 이런일에 신경을 안쓰고 군대제대후 계속 놀고 있어요..

문제는 제가 2년가까이 사귄사람이 있는데 30살초에 결혼을 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
대로 갚으면 30살까지 다 갚고 한 500정도는 모으겠다 싶었어요. 정말 죄스럽지만 엄마가 그
때되면 시집은 보내주신다고..하시고요..

그런데 신랑쪽 집안사정상 1년을 앞당겨 하게 되었어요..제가 올봄부터 그쪽 부모님께서 상
견례를 계속 서두르셨는데 제가 차일피일 미뤘거든요..벼룩도 낯짝이 있죠..ㅠㅜ

더이상 미룰수가 없어서..오빠에게 제가 모은돈이 없어서..시집을 가려면 천만원정도 대출을
받아서 갈꺼같은데..결혼후 1년동안 제월급에 대해서 신경 안쓸수 있냐고 물었죠..

그랬더니..그럴수 있다고...괜찮다고..그럽니다...그래서..엄마께 힘들게 얘기를 꺼냈어요..

상견례도 하고..날짜도 잡고 했는데요..참 맘이 조급합니다. 결혼후..오빠가..정말..이제껏 저
한테 보여줬던 반듯한 사람 그대로..터치 안할지도 그렀구요..제 친구는.. 그냥 오빠꺼 내꺼
따지지말고 단시간내로 갚아버리라고 하는데요..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너무 쪼들리다 보면
짜증도 내고..그러지 않을까도 싶구요..선배님들 의견은 어떠세요..제가 어떤식으로 어떻게
해야..현명하게 엄마께 빚을 갚을수 있을까요..저 정말 너무 나쁜딸이고 애인입니다. 정신바
짝차리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노력합니다.

충고나 조언..또 혼수준비를 대출로 해서 해가신 분들...얘기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