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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BY 애인 2003-09-27

며칠을 아팠다가 이제야 정신이 좀 들고..

부은 편도선땜에 목이 찢어질 것 같아도..

일은 해야하고..

 

많이 우울했었어.. 며칠간..

당신과 전화도 안되고..

그냥 이렇게 끝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차를 세워놓고 누구를 기다리다가..

잠깐 자기 생각 했는데.. 그때 울리는 전화벨.. 자기 번호..

그때 순간 세상이 멈추길 바랬어..

 

너무도 오랫만에.. 너무도 따뜻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내 안부를

묻는 자기에게 그냥 반갑다고 할 수 밖에 없었어..

 

서로 너무 바빠 만날 수 없음이 안타깝지만..

내 건강을 걱정해줘서 고맙고(슬프지만 내남편은 내가 아픈줄도 모른다)

말이라도 날 즐겁게 해주려고 따뜻하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난 늘 받기만 하고.. 해줄게 없어서 맘이 아파..

 

운전하는 자기 옆에 앉아서 종알종알 수다떨며.. 바다보러 갔으면 좋겠다..

아님 우리 같이 갔던 그 산에.. 그 민박집에 다시 가도 좋겠다..

우리 인생에 그런날이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