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하나 그리움 둘 별똥별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 날 조금은 유치하다고 비웃어 버릴 그런 소원 하나 빌었습니다. 내 사랑은 혼자라 외로우니 그대 사랑 달라고 빌었습니다. 석양에 얼굴 붉히며 고추 잠자리 떼 날아 오르고 들판에 코스모스 가녀린 그림자 드리울 때 내 마음 속에 그대 들어오니 사랑 하나 채워집니다. 한가위 대보름 날 둥근 달 바라보며 남들이 들으면 한심스러워 눈 감아 버릴 그런 소원 하나 빌었습니다. 내가 그대 그리워 하듯이 그대도 나를 그리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휘영청 달 밝은 밤 옥토끼 한마리 절구에 방아 찧고 낙엽수 바람에 나부끼며 색동옷 갈아 입을 때 그대 마음 속에 나 들어가니 그리움 둘이 떠나 갑니다. 내 그리움에 그대 머물지 못함은 사랑 하나 채워지니 그리움 둘이 떠나감이요. 그대 사랑에 나 떠나지 못함은 그리움 둘이 만나서 사랑 하나 키워가기 때문입니다. . - 최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