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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씨의 칼럼을 몇번째 퍼 오는 분 보세요.
BY 내 아이에게 새 2003-10-15
아래글은 제 친구가 어느 정치 사이트에 올라온 글인데 너무 좋다며 보내온 글입니다.
정치에 관해 잘은 모르지만 칼럼을 읽어본 저로서는 제 생각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글을 퍼오는 것은 자유이겠지만 아래 글 한 번 읽어 보시고 답글 주세요.
전여옥씨께
혼신의 힘을 다하여 쓰신 칼럼을 chosun.com에서 잘 읽어 보았습니다.
전여옥씨의 견해에 의하면, 원래 대통령이 되어서는 아니될 노무현이었으니, 이소리 저소리 찍소리 말고 조용히 사라져야지, 감히 재신임을 요구하는 것은 무례한 짓거리다, 뭐 이런 내용이더군요.
군데군데 전여옥씨 특유의 비약과 "감성에만 호소하는" 글을 보고 오늘 저는 "전여옥씨에 대한 모든 기대를 거둬드렸"습니다.
하기야 전부터 저는 "전여옥? 신경꺼. 관심 끊은지 오래야!"라는 칼럼을 어느 야간지에 발표한 적이 있고, 평소 전여옥씨의 글 쓰는 스타일에 대하여도 "스타일이 마음에 드냐고? 관심없다."라는 칼럼도 열씸히 써서 제가 전여옥씨에 대하여는 전혀, 완전히, 정말로 관심이 없다는 점을 누누히 강조한 바 있습니다.
오늘도 역시 전여옥씨에 대한 모든기대를 거두어 드렸다는 점을 강조하는 바 입니다. 제가 전여옥씨에 대하여 관심이 없다면 왜 이렇게 시간낭비 하며 "관심없다", "관심없다"하고 악다구니를 하느냐고요? 저... 그게 글쎄, 제가 전여옥씨에게 물어 볼려다가, 관심이 없어서 관둔 질문이지요..
대통령 같잖은 노무현씨가 재신임요구를 하는 것이 그렇게 못마땅하나요?
전여옥씨가 많은 관심과 기대를 걸고 있는 야당의 당수가 끈질기게 대통령의 자질을 의심하며 재신임을 요구하여 왔다는 점은 혹시 기억하고 계시나요? 최병렬씨라는 분인데...
그동안 "전여옥씨가 말하는 국민"이 한번도 쉬지 않고 노무현이 불안하다, 무능하다, 자질이 없다, 불안하다, 무능하다, 자질이 없다고 해왔으니 정작 당사자 노무현으로는 자신이 정말 그러한지, 그리고 사임를 하여야 한다면 "전여옥의 국민"이 우리 국민의 과연 몇푸로나 되는지는 알고 사임하겠다는 소박한 욕심도 내면 안되나요?
"전여옥의 국민"이 우리 국민의 이푸로 빼고는 다인지, 아니면 이푸로에 불과한지를 알아보고 사임을 해야 하면 하겠다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단순한 욕망 그 자체에 대하여 전여옥씨는 그것이 저열한 "포퓰리즘"적인 욕망이라고 멸시의 눈길을 내리깔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포퓰리즘인지 아닌지는 잠시 접어두고, 이번에 한번 해보면 안되나요? 딱 한번만. 교육적으로다.
평소 포퓰리즘과는 항상 거리를 두어왔던 거대하고 포퓰러한 야당의 지도자들이 여러차례에 걸쳐 노무현씨의 불신임가능성을 주장하여 왔지 않은가요?
(혹시, 야당지도자들의 그러한 요구야말로 저열한 포퓰리즘에 찌든 발상이라는 지적을 우회적으로 하신 것을 제가 그만 놓친건가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끝으로 국민투표비용에 대하여 전여옥씨는 "노무현 대통령 자신의 전재산을 팔아서 그비용을 대야 옳다"는 상당히 획기적인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 이유로는 "원래 리콜이란 수익자 부담이다."는 고상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전여옥씨는 어떻게 노무현씨가 이 국민투표의 "수익자"가 될거라는 것을 벌써 알게 되었나요? 12월15일이 되려면 한참 멀었는데.
국민투표 결과 노무현씨가 "피해자"로 될 가능성은 아예 지금부터 없다는 이야기 인가요?
좀 너무 패배주의적이 아닌가요? 몇 줄 위에서 "이제 국민은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모든 기대를 거둬들였다"고 자신있게 주장하신 것과는 달리, 아직도 그에게 기대를 거는 국민이 더 많다는 것을 전여옥씨 스스로도 인정한다는 말 같은데... 물론, 그러한 "무지한 다수 국민"과 유식하고 이성이 가득한 "전여옥의 국민"은 질적으로 한참 차이가 나겠지요.
저야 워낙 무지하니까. 그리고 이성적이지도 않고.
물론 제가 이성적이지 못하여 잘 이해를 못하는 것이겠지만, 전여옥씨의 칼럼의 마지막 단락은 아무 의미가 없는 듯하네요.
"이제 공은 국민에게 넘어왔다... 국가의 혼란을 걱정하며 ‘어쩔수 없는 재신임’을 할 것이 아니라 ... 지금이라도 과감히 ‘손절매’를 결정해야될 시기이다."라고 끝맺으셨는데, 전여옥씨가 아무리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을 가르치려 해봐야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 국민투표의 "수익자"이며 승리자로 남을 것이라는 점은 바로 위 단락에서 전여옥씨 스스로 주장한 것이 아닌가요?
(이번 껀은 노무현씨가 쏘아야 한다면서요? 수익자 부담의 원칙으로다.)
전여옥씨, 쉽게 말해 주실 수없나요? 저같이 "무식한 국민"을 위하여. 재신임 투표를 하자는 말인가요 하지말자는 말인가요?
재신임투표 없이 하야하라는 말은 대통령을 불신임하는 "전여옥의 국민"이 다수임이 벌써 명백하다는 말인가요? 그렇다면 불신임투표비용은 전여옥씨와, 그가 거느린 "국민"이 부담하여야 하지 않을까요? 수익자 부담의 원칙으로다.
아니면 재신임투표를 하면 포퓰리즘에 휘쓸려 재신임을 하는 "무식한 국민"이 다수이니, 노무현씨는 국민투표없이 하야 하든지, 국민투표하려면 자기돈으로 하라는 말인가요.
이길것이 너무나 뻔하니. 그렇게 결과가 뻔하다면, 뭐할라고 끝에 가서 비장하고도 절실하게 "손절매"를 감행하라고 설득의 노력을 하시나요?
전여옥씨가 쓰신 고차원의 글을 저의 저급한 수준으로 간단하게 이해하면, 결국 노무현의 저돌적인 재신임 국민투표 결정때문에 전여옥씨가 "불안하고 절망적"인 심정에 빠져있다는 것 같군요.
국민투표하면 재신임 받을것이 너무나도 뻔하고 (따라서 노무현 개인돈으로 하라고 악다구니하고), 국민투표 해보고 반대가 많으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사람에게 국민투표도 해보지 말고 물러나라고 하자니 완전 헛소리로 들리고 (자기 귀에도), 결국 국민투표는 있을 것 같으니, "국민"에게 손절매하기를 종요하지만 자기 스스로도 소용없는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소용있다면 전여옥씨도 투표비용 좀 부담하시지, 수익자로서)...
좌충우돌하는 군요. 딱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