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가을입니다..
긴어둠의 터널을 벗어나서 축하주라도 한잔해야하나요..
우린 정말 열심히 아주 열심히 산죄밖에 없는데..
어찌 그리 긴 어둠의 터널에서 힘들어해야만 했을까요.
제일 힘들었덤 IMF때 아주버님께 사기당하고..
그리두 올처럼 경제가 젤루 안좋을때 또다시 한번 다른이도 아닌 아주버님께...
아마도 운명이려니 하고 받아들려야 하지만..
당신이나 나나 너무 바보같이 살아서 당한것만 같아 속상합니다.
늘 나에게 볼면목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 난 당신의 맘을 알기에 참을수 있었습니다.
참 많이도 열심히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기에 벌어온것도 많았는데..
우리에겐 남은게 없네요.
벌써 집 몇채값을 형에게 당하고도 형이 불쌍하다고 말하는 당신..
이제는 당신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더 불쌍하다고..
당신이 더 많이 아파했다고..
힘들때에도 누구에게 피해 끼치고 싶지않아 늘 당신과 나만 발동동 구르면서 그렇게
힘들어했는데..
결국 남은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머님께서도 늘 당연히 너희들이 도와주어야지 하시면서 ...
그많던돈 큰아들에게 다 날리고도..
전 분가하면서 돈한푼 안주시던 어머님이 미웠지만..
그래도 지금껏 최선을 다해 모셨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결국에 고맙다는 말한마디 못듣네요.
이제는 이기적으로 살고 싶습니다.
나도 네 아이들과 남편만 아끼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하고싶다는 것도 먹고싶다는 것도 입고싶다는 것도 다 해주고 싶습니다.
늘 만원짜리 티만 입는 당신에게도 백화점에서 좋은옷으로 사주고 싶습니다.
....
왜 늘 당신은 그렇게 모든사람들을 이해하려고만 합니까..
이제는...
이제는 우리도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자 이렇게 부탁합니다.
이제막 또다시 터널을 빠져나왔다고 해서 당신이 또다시 터널로 들어가려 한다면
저도 이제는 결단을 내리겠습니다.
긴 터널이 이제는 지쳐갑니다.
긴 터널이 이제는 저에게 기다릴 힘을 주지 않을듯 합니다.
부디..
이제는 이기적인 당신이 되어 아이들과... 그리고 나를 지켜주는 가장이 되어주십시요.
10년이란 긴 세월동안 당신과 동거동락하면서 즐거웠던 순간보다는 좌절을 맛보던 시절이
길기에...
이제는 우리도 긴 터널을 빠져나와 햇빛밝은 저곳을 향해 열심히 사는 우리가 됩시다.
그동안 너무 고생많았어요..
정말 사랑해요..
당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