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시댁식구들 모이면 숨이 콱콱 막힙니다
전 아직 아이가 없구
이제 삼년차되었네요
시어머님 생신때문에 시댁식구들 모였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오셨구요
(큰동서 내외 , 큰시누내외)
저는 토요일날 남편과 시댁에 갔지요
저희가 집도 가까워 제일 일찍 간편이에요
시부모님 가게하십니다
다짜고짜 시아버님 저더러 (왜 인쟈 오냐고 )
소리를 지르십니다
시누애들이 난장판 만들고
(시누는 늦깎이 방통대 다녀서 친정에 애둘 맡기고 공부하러감)
설거지꺼리에 집이 난장판이더만요
그런데 이해안되는게
왜 막내며늘인 저에게 아들에게도 아니고
왜 저에게 아버님이 그러셨는지
화가났지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어요
전 그냥 치우고 설거지를 했습니다
처음엔 아버님이 절 이뻐하셨는데
우리가 애가 안생기니까 이제 절
미워하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버님이 전화로 얘 아가 , 시누애들 있는데
내가 힘드니 일찍 오렴 이렇게 하시지도 않았구요
의당 저희가 제일 가까이 (차로 십분)
사니까 무슨 행사때마다 일찍와서
일하길 바라십니다
슈퍼하신다고 짭짤하셔도
저희 결혼할때 십원한푼 안보태주셔도 전
불만없었어요
저희가 오히려 한달에 십만원씩 용돈드립니다
가까우니까 일이주에 한번씩 가서
(일년동안은 평일에도 자주 갔구요)
식사차려드리고 (두분이 번갈아 가게하셔서 하루에
밥을 많이 차립니다 같이 드시는 시간이 틀리기에)
청소좀 하고 그러고 옵니다
사실 애가 없어 대화꺼리도 별로 없고
두분도 살가우신성격은 안돼구요
맞벌이땐 대우가 좀 틀립니다
배려하시느라 전화도 뜸하게 하시고 (이게 젤 편했어요)
그래도 대우한다싶더군요
원래 며느리들이 생신상을 차려야하는데
큰동서도 작은동서도 시부모님께 받은거 없으니
도리만 하자 그런생각입니다
전 또 아직 시댁식구들과 식성도 틀리고
음식솜씨도 바글바글한 시댁식구들 먹일만큼
잘하지도 못하지요
그래서 시어머니생신인데
시어머니가 음식을 준비하셔서
며느리들이 아침상을 차렸습니다
그런데 아침밥 먹자마자 득달같이
작은 형님이 아이 사생대회때문에 가봐야한다고
부리나케 가시더군요
큰형님은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시는
잘나가는 커리우먼이십니다
의당 산더미같은 설거지는
제차집니다 (평소엔 작은형님과 했죠)
시어머니께서 손이 크셔서 이것저것 차리다보니
그릇이 산더미에다 옛날 그릇이라서
얼마나 무거운지...
남편은 미안한지 괜히 제주위를 배회하구요
제가 설거지좀 같이 하자고 하니까
시댁식구눈치보면서 없어지더군요
시댁식구들 뭐가 그리재밌는지
티비보면서 낄낄 깔깔
나는 제남편이 뭐가 좋아서 이런집에 시집와서
피한방울 안섞인 저사람들 먹은
그릇닦느라 뒤치닥거리 하느라
내가 뭔짓인가싶더군요
누구하나 막내며늘 수고한다소리 없습니다
설거지 다하고 과일 깎는데
큰 시누가 그러데요
감은 네동강으로 깎아 !
설거지는 우선 물로 다 헹군다음
설거지해
전 겉으로는 웃어넘겼지만
속으로 그랬어요 (내가 친정서 해온 방식이 있는데
과일 깎는것도 그리고 설거지하는것도 뭔 상관이야 !)
참 융통성도 없이 꽉막힌 시댁식구들
자기들 방식외에는 절대 인정 못하는 시댁식구들
사실 서울로 가기만 하면 돼지
기차타고가건 버스타고 가건 뭔 상관입니까
웃기지 않습니까 지방색이 다 틀리건만...남편은 그래도
이 꽉막힘이 저의 노력으로 많이 유들유들해졌습니다
설거지 혼자 하는데
접시 다 던져버리고 싶더군요
부엌데기같아 비참하더라구요
설거지가 힘든것보다는 그들의 마음씀씀이가
정이 참 없다 느꼈습니다 설거지는 아니더라도
자기들 먹은 컵이며 과일접시며
싱크대로 갖다놔 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아주버님들도 저보다 연세가 한참많으시고
시댁식구들 모이면 전 많이 어렵습니다
큰형님이 운전대를 매고 이리 따르라 하면 좋겠지만
큰형님도 탓할 수는 없습니다
(남편이 몇년째 월급봉투가져온지 가마득해서
흥이 안난다고 합니다)_ 사실 이점때문에 큰며늘이 도리
잘 안해도 시부모님 안말씀 못하십니다
저에겐 두분이서 호통도 얼마나 잘 치시는데요
전 남편에게 그랬어요
당신 (시어머님)생신날 당신이 음식장만하시는게 어딨냐고
숫제 외식하는게 여러모로 좋겠다고
그래서 점심은 외식을 하게되었답니다(돈걷어서)
잘해주자 잘해주자 맘 먹다가도
얼굴보면 정이 뚝떨어져서
오늘도 다짐합니다
그냥 기본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