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가 속상한 일이 있어 출근도 안하시고
누워계신다고 하는데 시어머니 눈치가 보여 가는 걸 포기했습니다.
출장 간 신랑이 잘 말해주겠다곤 했지만
이번 달에 아빠 생신이랑 쉰둥이 운동회로 이미 두 번이나 다녀왔거든요.
더군다나 지난 번에 친정 갈 때 이번엔 무슨일로 간다든 하셨던 말씀이
떠오르는게 안가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어머님의 저 말씀이 그렇게 물어 볼수도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은 들지만 저희 어머님이 좀 보수적이시거든여.
출가외인이니 시댁 종교를 따르자고 하셨던 것도 그렇고
또 신랑은 반상 그릇에 밥 주시고 시동생들은 제 신랑이
수저 들 때까지 기다리고....
물론 나쁘다는 건 아닌데 저희 친정하고 분위기가 완전 다르거든요.
암튼 이런 분위기를 가지신 시어머님이시니 당연히 자주 친정가는게
맘에 드시진 않겠죠?
이러니 자연스레 눈치두 보이는 걸테구...
어차피 이따가 출장간 남편도 돌아올테고 또 시누이들하고도 지금
잠시 생활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안되겠다 했지만 그래도
속상한 건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친정이 가깝기만 했어도 이렇게 속상하진 않을텐데...
에이구~~
이래서 시댁이 어렵구
이래서 출가외인이라고 하나 봅니다.
아~~ 여자라서 슬프다........쬐~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