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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묘지,,(태양의남쪽 마지막회에 나왔던시,,,)


BY 당신의친구 200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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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무더웠던 사람

죽어서 시원하라고 

산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술 좋아하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짝 놔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