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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문제로 글 올리신 광이 엄마께...


BY 선배 2003-11-01

님 글이 너무 뒤로 밀려나 있어 그냥 답글을 여기에다 올립니다.

 

님 아이가 복지관에 속해 있는 어린이집이라면

복지관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등이 많기 때문에 그곳을 이용하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렇질 못하니 안타깝군요.

 

제 아인 어린이집 육,칠년 다닌 개구쟁이였고

이젠 중 2학년이 되었답니다.

물론 초등, 중등에서 시 경시대회반 대표로 뽑힐 정도의 실력도 가지고 있고

오랜동안 어린이집에서 안정된 분위기-옮겨다니지 않은 덕에-에서

늘 터줏대감 노릇하였던지라

교우관계도 엄청 좋아 인기짱인 아들넘이랍니다.

덕분에 하기 싫은 실장도 도맡아 하구요.

 

좀 아쉬운 부분이라면

제가 바쁜 관계로 세심하게 아이에게 신경 써 주지 못했던 부분인데요,

 

아들넘이 미술엔 잼병이랍니다^^

원래가 소질이 없었던 듯 하구요, 중학 가니 별 거 아니대요, 미술은...

(단, 서예는 해 두면 덕 좀 보네요, 거의 붓글씨, 뭐 수채화, 소묘 정도만 하니깐...)

 

피아노는 어린이집에서 특활시간에 조금씩 했던 게 바이엘 끝낸 정도...

그래서 음악 이론은 늘 걱정 안하지요.

계속 시켜주었으면 좋았을 것을...하고 후회합니다.

아들넘도 노는 시간에 좀 치고 싶은데 서툴다고 아쉬워하네요.

(그래서 피아노는 정말 초등 저학년때 가르치시라 권하고 싶어요.)

제 형이 대학생인데 그녀석도 정말 아쉬워합니다.

악보 보고 떠듬떠듬 연습하느라 안간힘인데

그 애 기를 당시 형편이 안돼 피아노를 역시나 어린이집에서 배운 정도...ㅜ.ㅜ

 

님의 의견 중에서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은 부분이 '글쓰기'입니다.

 

중고등에 갈수록 책을 많이 읽은 아이와

글 잘 쓰는 아이는 혜택이 많구요,

또한 논술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가 되었습니까?

게다가 앞으로 수능의 언어영역은

교과서 범위 외의 다양한 분야에서 출제가 될 거라잖아요. 

 

제가 가장 땅을 치고 후회할 부분이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히질 못하고 글쓰기에 전혀 신경을 못 썼단 것인데요,

그 무렵 제 공부로 바빠 초등 저학년 시기를 놓쳐버렸거든요.

그 시절이 다시 와 주지 않는다는 것을 나중에야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지요.

 

'글쓰기' 학원이나 프로그램을 활용하시되,

매일 책을 많이 읽게 해 주시길 거듭 당부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유년시절 보내고 나면

국어 과외 할 필요없지요,

따로 논술 지도 할 걱정 없지요,

대회 나가 입상하면 가산 점수 붙지요....

 

(요즘 서예학원에서는 서예겸 한문을 해 주고 있어 득이 많구요,

분위기가 조용하니 남자애들 산만한 기가 없어져 좋더라구요,

그리고 책 읽기도 시켜주는 학원도 많으니 알아보시구요...)

 

광이 어머님께선 저보다 훨씬 현명하신 분이시라서 부럽군요.

저도 울 아들넘 어릴 적에 그런 고민을 좀만 했더라면

오늘날 후회 않을 것을...ㅜ.ㅜ

 

부디

광이에게 양분이 많은 좋은 땅이 되어주시길 바랄께요...

부디 도움이 되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