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참 누가 생각했는지 정말 아이디어 기발한 거 같아요.
빼빼로 사원이셨나?
학교에서는 빼빼로 금지 명령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신이 났더군요.
저희도 준비는 보름전부터 해왔고, 며칠동안 12시 넘어서 집에 들어 갔답니다.
포장하느라구요.
저흰 미리 예약을 받았는데, 어떤 인기품목은 물건이 모자라 예약한대로 주지를 못했네요.
어제는 남편하고 같이 문구점 문 닫고 들어갔습니다.
그 덕분인지 지금까지 문구점 오픈하고 나서 제일 높은 매상을 올렸네요. 어제...
남편의 끈질긴 성실함이 조금씩 효과를 나타내는 건지 어제는 12시까지 손님이 있더라구요.
어떤 아이는 가까운 문구점을 놔두고 3곳이나 거쳐서 제일 먼 저희 문구점으로 딱풀하나를
사러 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하죠.
요즘 무슨 데이들 많잖아요. 발렌타인 데이니 화이트데이니... 이런 것들이 물론 누군가의
상술로 시작이 되었겠지만, 그런 날들은 아이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즐거움, 흥겨움이
있답니다. 미리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고 그걸 고르고, 포장하면서 아이들의 표정은
밝아 보인답니다. 물론 10만원대 빼빼로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과소비는 경계해야
겠지만, 놀거리와 휴식에 목말라 있는 아이들이기에 이런 기념일이 하나의 축제나, 또래문화
로 퍼져 나가는 듯 합니다.
미국의 할로윈데이가 우리나라에 상륙해서 많은 눈살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그런 문화에 목말라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나라도 24절기도 있고, 명절이 있잖아요. 그런 날들을 잘 살려서 특색에 맞는 축제로
만들면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8일이 입동이었잖아요. 입동에 손수 짠 목도리 선물하기 이런거... 겨울 따뜻하게 나라고...
아님 손난로 선물도 괜찮을 거 같고...
오늘이 농민의 날이기도 하답니다. 요즘 우리 농촌현실... 참 힘들죠...
신토불이라고... 우리땅에서 나는 먹거리와 문화가 이런 빼빼로데이처럼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