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인 남자 마눌로 살자니 여러가지 힘들고 홧병날 일들이 수두룩하지만 오랜 외국생활에 모르는거 투성이인 어설푼 맏며느리라는 이유 하나로 ( 재혼이라는 이유도 있지만)지금껏 얼렁뚱땅 참고 살고 있다. 근데 지난 주말엔 진짜 나의 존재의 이유에 대하여 잠시 진지하게 생각해 볼일이 었다. 토요일에 시 작은 아버지 아들 결혼식이 김천에서 있고 일욜에는 시어머니 생신이었다. 그래서 장남이라는 이유로 금욜 밤에 4살, 15개월된 애 둘을 데리고 시댁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토욜날 난 시고모님이 편찬으셔서 집에서 수발을 들어야한다는 이유로 결혼식에 안가기로 했다. 아무래도 시어머니가 가시는게 작은 아버님께는 더 의미가 있으실테니까.. 근데 출발 하기로 한 시각 이건또 무슨 경우. 막내 동서가 딸을 데리고 막내 서방님이랑 떡허니 들어서는거 아닌가? 사실 가기로 하면 맏며느리인 내가 가야지 막내기 지가 갈이유가 있던가?? 순간 기분이 좀 묘해졌다. 난 그럼 우리 딸이라도 데리고 가라고 남편한테 얘기를 했더니어른들이 탈 자리도 엄고 시간도 엄으니 그냥 빨리 출발 하자면서 황황히 떠나 버리시는거다.. 미안했는지 남편은 빨리 갔다와서 오후에 얘들 데리고 바람이라도 쐬러 가자면서 일찍 오겠다고 약속을 하곤 가버렸다. 에효~ 그래 머 어차피 떠난 버스 열받으면 머하누~ 일찍오면 애들이랑 쑈핑이라도 가야지.. 하루 종일 시고모님이랑 참 어색하고 불편한 시간을 보냈다 근데 3시가 지나도 5시가 지나도 연락이 엄는거다. 속으로 슬슬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할수엄이 남편한테 전화를 했다 언제쯤 오는거냐고 저녁은 어찌할거냐고..
남편 왈~ 시방 결혼식 끝나고 시작은 아버지 댁으로 2차 가는거란다. 머시라~??
약속이 틀리지 않나~ 저녁 전에는 올거라면서 전화를 끝는 남편이 갑자기 적군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따. 인간이 어찌 이럴수가 있노... 끓어 오르는 화를 참으면 시고모님 저녁상을 차려 드리고 답답해 하는 애들을 데리고 책을 읽어주고 있었다. 저녁 시간이 훨~씬 지나고 있는데도 전화가 엄따.. 남편 핸펀도 꺼져 있다. 시어머니 핸펀도 안받는다.
나 이제 어찌할까나~~~ 8시가 넘어서 시어머니가 전화를 받으셨다. 근처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저녁 먹고 지금 집으로 오시는 중이라고,.. 흐흐~~ 그럼 난 먼데??
집에서 하루 종일 시고모님 시중들고 꼼짝마하고 기다린 나는 머냐고~~
아니 최소한 저녁 먹고 올테니 애들하고 먹으라고 전화라도 해주던지.. 진짜 뚜껑 열리기 직전이었따. 시끌 벅적 들이닥치는 식구들 2째 서방님네 식구들이랑 막내내 식구들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하고 온냥 힘들다 피곤하다 여기저기 널부러진다. 흐미 열받는거~~~~
남편은 핸펀 밧데리가 다되서 전화를 못했단다.. 그걸 나더러 믿으라고? 그 수많은 식구들 핸펀은 다 장식이었던가? 난 홧김에 식장에서 싸온 음식도 안먹구 피곤하다고 일찍 누워 버렸따. 그래도 누구하나 들여다 보는 사람이 엄데~ 에효~ 내가 이집에서 도데체 먼가...
나 이대로 쭈~욱 이 남자랑 살아야 하는가...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