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73

저가 이렇게 살고 있걸랑요~


BY 시원엄마 2003-11-18

어제 첨으로 글을 올려봤는데 많은 분들이 읽어주신거 같아 힘내서 한줄 더올려보네요.

제가 사는 얘기가 장난이 아니걸랑요. 

어른들이 그러지요 철엄는 딸에게.. 이년아 그넘이 다 그넘이다. 골라봐야 니 힘줄만 빠지니까 적당히 찍어라~

나 첫결혼에 실패하고( 내가 그 철엄는 년이었걸랑요~^^)이남자 만나서 애둘낳고 산지 어언~6년째..  이 남자 성격 션~ 하고 사회성 끝내주고 어딜 가나 인기 폭발이다.  생긴건 무지막지 옛날에 운동 쫌 했다고 키는 거으 180에 몸무게 3자리 (국가 기밀이라 암도 모른다). 이 남자 지금도 가끔 옛날 운동실력 확인해 본다고 날 샌드백 삼아 한번씩 몸푼다. 다들 하는 말이겠지만 결혼전 아니 애낳기 전에만 이런거 알았어도 내가 여기 이러고 퍼져있진 않았을건데..  내가 결혼 전에만 아니 애낳기 전에만 알았어도 하는 예를 몇가지 들자면 이남자 터프한 남자 세계에 떠도는 욕은 거의 다 마스트 하고있더라 나이는 40이 넘어가지고는...

한 가문에 장남에 종손인 덩치큰 이남자 알고보니 세상에 둘도 엄는 마마 보이( 그 엄마는 또 수준이 가히 상상 초월할 정도이시다)  쫌만있음 컴퓨터 몸에 달고 다님서 가볍게 사용할수 있는 첨단 세상이 다가오는데 울 시엄마 당신혼자 끔찍하게 조선시대 머물면서 남자는 곧 하늘이고 여자가 많이 배우면 세상이 시끄럽다고 주장하시는 분이시다. 

더구나 외국생활 거의 8년 넘게 하던 내게는 진짜 머리 뜯고 안넘어가는게 참 내가 생각해도 용치...   거기다 이남자 뻑하면 무지막지한 주먹을 날리더라.. 참고로 난 168에 50 이다.

이남자 허벅지가 내 허리다. 주먹이 무슨 돌댕이 같대..

솔직히 나도 나 자신에게 놀랬던 때다.. 세상에 이렇게 무식한 주먹에 맞고도 멍하나 안들대.. 표시두 안나요.  타고난 매집인가? 

하여튼 두서엄이 떠들었지만 이런 남자랑 살고 있다.

오늘은 시댁 근처에 살다가 다른 도시로 이사하던 때 사건을 얘기 해볼란다.

이 남자가 원래 사회성이 좋아서 술좋아하다 보니 카드를 무슨 딱지 쓰듯이 쓰더라.

그러니 당연히 카드 대금이 만만치 않고 그러다보니 빚이 쫌 생기기 시작했다.

나도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영어 쫌 되는걸 빌미로 학원에서 애들 가르치면서 살고있었다.

그러다 이 남자 직장을 다른 도시로 옮기게 되어 집을 알아보러 다녔다.

난 그때 둘째를 낳고 얼마 되지않아서 이 남자가 혼자 알아보고 다녔다.

근데 어느날 아침 울린 전화벨소리가 날 뒤집어 놨따.

시엄마 뜬금엄이 전화해서 왈~ 니가 큰집으로 이사하자구 했니? 느닷엄이 날리는 표독스런 시엄마 목소리...  순간 난 멍하니 암 생각이 안나더라.. 무슨 큰집이요?

니네가 무슨 능력이 있다구 아파트 32평이니?? 도데체 정신머리들이 있는거니 머니?

이것저것 말할것도 엄다. 방 두개 정도 있는 개인주택 전세나 월세 들어가라.내말 안듣고 니들 맘대로 아파트 얻었다간 인연 끈는줄 알아라. 그리고 내가 이런 전화했단말 아범한테는 하지말고 니가 그러자고 해라!!  .... 참나 진짜 할 말~ 이 엄네....

혼자 따다다 말씀하시고는 내가 머랄 틈도 엄이 끈어버리시는거다.  이남자 도데체 먼 소리를 했길래 이러나 전화를 했더니 32평 아파트를 알아봤다고 거기로 이사한다고 시엄마에게 전화를 했단다. 나는 먼데??  나한테는 이렇다 말한마디 안하구 지엄마한테 딸랑 전화를해?

그럼 그 불똥이 왜 나한테 튀는데?? 당신 아들한테 화를 내야지 내가 무슨 동네 북이나?

아~~~ 끓네... 받네 ...   우리 살집 찾는것도 허락 받고 해야하나...

그날 이후 시엄마 틈만 나면 올라 오셔서( 시댁에서 울집에 5분 거리였다) 날 볶아 대셨다.

그래서 결국은 방 2개 짜리 쪼맨한 아파트로 이사했다.  애들 방이고 머고 엄이 안방에서 4식구 들벅 거리고 작은 방은 옷방겸 창고로 싸놓구..  그때 아마도 내가 한 5년은 늙었던거 같다.      흐미~~~ 생각 하니 또 욜 받네...

오늘은 요까정 해야것다.   가서 냉장고 문열고 머리 라도 디밀고 열 쫌 식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