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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연을 끊고 싶어요...


BY 한 청년 2003-11-18

저희 아버지는 그렇게 폭력적이라거나 그런분은 아닙니다. 다만, 정말 못말리는 바람끼 그게 가장 문제입니다.

제가 성인이 된 (현재 25살) 후에야 알게된 것이지만, 아버지와 아파트 단지에서 관계가 있는 주부가 10명이 넘는다는 어머니말씀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그 아파트단지에서 15년을 살았습니다) 보통 그냥 지나가다 술집아가씨를 만나서 하룻밤 지내는건.. 남자로써 저도 이해할수 있습니다. (이런짓을 해도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부자간의 연을 끊을 정도는 아니라는 뜻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하지만, 같은 동네의 주부들을 (물론 서로 동의했겠지만..) 그것도 일회성이 아니라 10여년간에 걸쳐서 꾸준히 관계들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연애를 하듯이 말이죠.


제가 어렸을때부터 가족이라는 것에 그다지 사랑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제가 아버지랑 논 기억은 딱 한번 10살때인가 야구장 올스타전에 대려간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다 보지도 못하고 6회에 나왔죠.


한번도 놀의동산에 같이 간다거나, 같이 야구공을 주고받는다거나 그런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주말엔 무조건 기원. 기원입니다. 아니면 집에서 바둑채널을 하루종일 봅니다. (물론 기원간다고 해놓고 여자랑 논적도 많았을 겁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바람을 제가 중2일때부터 알고 계셨고, 제가 수능볼때까지 인고의 세월을 견디셨죠... 그리고 제가 수능 끝나고나서 아버지와 이혼얘기를 시작하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수차례 폭력을 구사했죠. 남자가 잠깐 바람도 필수 있는거지 어쩌고 고함지르면서 말이죠. 개xx....


그래서 제가 대학교 1학년 입학하기 직전에 이혼하셨고, 아버지는 그 해 여름방학일때 재혼했습니다. 그것도 리메리' 라는 재혼사이트에서 10년 연하의 여자분과 말이죠.. 어떻게 이혼한지 6개월만에 재혼할수 있습니까? 6개월만에 재혼이면, 거의 3개월 지나서 재혼할 결정을 하고있었다는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혼하자마자 재혼사이트에 가입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혼할때 아버지는 저와 제 동생의 친자권을 모두 어머니한테 넘겼고 (아마도 우리가 귀찮았나 봅니다), 현재 재혼한 사람과 살고 있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살고 있구요. 다행히 어머니께서 하시는 일이 되고는 있어서, 생계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제가 대학교 3학년쯤 되자.. 그래도 아들들 놓치는건 싫었는지 자꾸 전화를 합니다. 현재는 제가 군대갔다고 거짓말하고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그 사이에 핸드폰 번호도 바꿨구요. 근데 이제 군대갔다고 한지가 거의 1년이 다되어 갑니다.

솔직히 아들과 아버지의 연을 완전히 끊고 싶은데, 또 '연을 끊는건 좀 너무한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평생동안 아버지의 사랑이란게 무엇인지 전혀 받아보지 못한 제 상황때문에.. 아버지가 정말 야속하고 싫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받은 고통때문에라도 말이죠..



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