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더니 아침부터 겨울 비가 추적거리며 내리네..
오늘은 낮에 부침개나 부쳐서 옆집 할머니랑 나눠 먹어야쥐~
이상하게 날씨가 이럴때는 기분도 또 받쳐준다니까요 ..끌끌 혀니~
나 첨에 이남자 만나서 살기 시작함서 몇번 죽자고 결심한적이 있다. 이남자 소심줄이라 지가 죽으면 죽었지 난 포기 못한다나.. 그래도 이뿐건 알아서는~ ㅎㅎ
사람들이 결혼하면서 서로 몰랐던 숨겨진 부분에 대해 알아간다고 하지만 난 멀 숨기는성격이 안되서 머 더 알고 말고 할것도 엄는줄 알았다. 다 내맘같은줄 안거지머.. 그러구 보면 그때두 내가 머리가 그다지 좋은건 아니었네.. 이 남자의 잦은 외박으로 자주 싸우다 보니 어느날 부터인가 육박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물론 겜이 안되는 거였지만.. 상상을 해보시라.
180/000 이랑 168/50 이 무슨 쌈이 되겠나.. 그러나, 나또한 내 인생을 살면서 엄마랑 선생님한테 밖에는 맞아본 적이 엄는지라 한판 시작만 되면 , 야~ 이 나뻔 넘아 내가 너한테 맞고 살라구 울엄마가 새벽 부터 쏘세지 볶아 도시락 싸줌서 키운줄 아냐? 내가 누구 말대로 10대 맞구 한대를 때려두 절대 나죽었소 하고 있지는 못혀~ , 내가 생각해도 참 지독하게 달려들었었다. 나중엔 요령이 생겨서 한방 맞으면 아이고~~ 나 죽네 함서 구석탱이 쳐박혀 넘어가 버렸다. 그러다 방심한다 싶으면 악착같이 달려들어서 하다못해 뱃가죽에 이빨 자국이라도 남겼다. 니가 시방 나를 1,3,5,7,9로 아주 뜨문 뜨문 보나분대 ~ 오우~ 노우~~
그러던 어느날 이 남자 독기 올라서는 치사하게 힘으로 맞짱 뜨더라. 대학 때 유도선수 였다구 그 현란한 기술을 쓰대.. 치사한 인간.. 아차 ~ 방심하는새에 내 허리 만한 허벅지에 걸려서는 그만 바닥에 눌려 버렸다.. 지기랄~ 이 인간 이때다 싶은지 내가 젤루 아끼는 산지 얼마 되지두 않는 꽈베기 무늬 가죽 벨트로 내 목을 조르더라. 아주 이참에 결전에 종지부를 찍자면서.
암케두 니가 죽어야 이 쌈이 끝날 듯 싶다면서.. 왜 하필 내가 죽어 지가 죽으면 안되나?
난 아직 이 미모를 안타까워하는 팬들이 대문 밖으로 줄을 섯구만..
하여튼 딱 걸려 꼼짝 엄이 죽게 생겼더라구요. 마지막으로 할말 엄냐고 묻대..미친넘에 인간이 TV 는 맨날 보구 어디서 흉내는 내네. 인간아 목졸렸는데 너같음 말이 나오냐?
그려~ 기왕죽는거 끝까정 나는 니속이나 긁다가 죽을테다. 이참에 대그빡 터지게 복잡한 내인생 마무리 하지머.. 니 나죽이고 잘살어 바라~ 밤길 조심 하래이~ .
그러는 새에 숨이 점점 막혀오는데 한구석에서 갑자기 번쩍 생각나는게 있네.. 오메~ 복권 산거는? 이런 지랄~ 지난주에 싸운담날 둘이 헤헤닥 거리며^^ 다정하게 손잡구 쇼핑나갔다가 산 억짜리 복권. 만약에 그거 당첨되면 이인간이 혼자 ...., 그건 안될 말이쥐.
죽쒀서 개준다메~ 차라리 내가 개를 주지 이 웬수한테 ?? 그 돈이면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 짓고도 남을긴데.. 안타깝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적장에 손에 드럽게 죽는니 치사하지만 목숨 부지해서 복권 당첨되면 저인간이랑 깨깟하게 헤어지구 탐크루주한테 전화해야쥐
생각 정리 끝내구는 난 약오르지만 기권을 표시했다. 그후로 몇주동안 난 목에 자주빚으로 멋진 자연산 문신을 하고 다녀야했다. 물론 겨울이어서 다행이었지..
지금도 가끔 생각하지만 그때 내가 그 중차대한 결정을 한걸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
비록 억짜리 복권은 날라갔지만 (솔직히 37년 살면서 하다못해 오백원짜리 경품 한번두 당첨되 본적이 엄는 나다) 그 억 보다 더 비싼 보석을 얻었다. 나를 매일 말발로 열오르게 하는 4살 짜리 딸이랑 아무리 봐두 잘생긴 우리 15개월된 아들이다.
우리 딸이 시방 옆에서 어제 친구가 보내준 헌책들을 쌓놓구 고시 공부에 열올리구 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