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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렇게 살고 있걸랑요~ 5


BY 시원엄마 2003-11-21

새벽에 잠을 설쳤더니 아직도 비몽사몽이다. 4살짜리 우리딸이 이불에 쉬를 하는바람에 자다말고 대공사했다.  어찌나 많이 쌌던지 울 꼬맹이가 누나 오줌에 빠져죽을 뻔했다. 이 남자는 어제 대낮부터 날궂이 한다고 퍼마시고 들어오더니 호프집 마당이 이뿌더라나 머라나 쉰소리 삑삑 거리더니 썩는내 푹~푹~ 풍기며 자다가 늦었다며 정신엄이 나가더라.

인간 그눔에 눈에 안이뿐 여자가 어디있더나. 치마만 두르면 죄다 이뿌지. 웬수~

하여간 그눔에 이뿐 년들 땜에 오늘까지 내가 속 뒤집어진게 손가락으로 꼽기도 힘들 정도다. 메뉴도 다양해서 10대 에서 50대 까정 ( 요서 10대는 오해 말길 . 이남자가 HOT 매니저인줄 알았단다. 전번이 비슷해서리.. 그래도 이 인간 헤헤 거림서 지 딸 이름까정 드럽히면서 시원오빠라고 지랄떨고 다녔다. 결국은 잘 타일러서 지금은 잘 지내고 있는거 같지 아마? )

하여튼 27살 짜리 꽃비암, 암 남자한테나 인생 상담하고프다고 기대는 30대 정신나간 뇬,40대 술집 여자, 50대 단란주점 마담 아줌마 등등... 아고 다 꼽자니 슬슬 또 속에서 오르네..

아무래도 내 배속에 이런 쪽으로 상당히 예민한 머리 좋은 회충이 살고 있나부다. 이럴때면 꼭 뱃속에서 머가 꿈틀하고 한번씩 뒤집어 지니... 좌우당간 이남자 살면서 징글징글 하게 내 속을 썩이고 다녔다.  그 중에서도 꽂비암 , 요거는 아주 내가 거의 잡아 쥑일라 했다. 말이 쫌 과하지만.. 망할 년 한짓을 생각하면 .. 하긴 혼자했간디.. 같이 맞장구 치고 지랄했으니까 그렇지.  하여튼 느낌이 하 수상하여 핸펀을 조사해보니 ( 난 형사를해도 잘했을껴~) 같은 번호가 하루에 2번 이상씩 찍혀 있는거다.  멀까??  첫애 낳구는 애핑계로 따로 자다보니 한밤중에 소근 거려두 모른다.  내 뱃속에 회충이 또 신호를 자꾸 보내는게 영~ 찜찜 해서 공중 전화로 전화를 해보니 어떤 여자가 받데?  누굴꼬~?  머 남자가 사회생활 하면 또 이럴수도 있겟지머 업무상 일수도 있으니까.. 캬~ 맘 좋타~..  저러다 말겠지 일일이 거품물다가는 내명에 못죽지.. 근데 이 인간 결정적으로 나의 아킬레스를 건드리는 가당치도 않는 짓거리를 해버렸따.  큰 아이가 아파서 낮에 소아과를 갔는데 이 인간 나랑 애만 병원에 들이밀고는 저는 사무실에 전화를 좀 해야한다며 안들어오대. 그러가부다. 애가 아프니까 맘에 온통 다 거기 쏠려서는 병원으로 들어갔는데 ..이런   또랑에 쳐박아 깔고 앉아두 션찬을 인간. 고단새 그년하고 히히덕 거렸던 거시었따.. 흐미~ 하느님 아부지요~~~~  내 이것들을 ..우리 딸이 힘들게 나왔지만 천만 다행으로 건강 체질이어서 웬만해서는 잘 안아프다. 그러다 한번 아프면 아주 가슴이 녹는다. 근데 딴짓을 하고있어?  이 인간한테 말해바야 기가 막히게 시침을 뗄테니까.  어찌 할꼬 고민하고 있던 어느 날, 결정적인 사건. 밤 11시가 넘어 친구한테 전화가 왔따 자기 신랑이 이 남자를 봤다는거다. 어디서? 오락실에서 . 근데 그집 신랑이 오락실에 들어가서 한바퀴 도는데 이 인간이 전화를 하고 있더란다. 어디야~ ? 도착했어? 내가 데릴러 갈까?  함서..  주여~ 용서하소서..  이건 내가 어느 분 가운데 토막이래도 용서가 안되는일이다.  열받아 사춘 여동생한테 전화를 했다 . 아마도 내가 무진장 거품을 물었던가 보다.

그 동생이 또 한때 날리던 짱 아니던가. 그 년 전번 조바. 내가 자~알 타일러 볼께. 

아마도 전화해서 아주 조용히 고상하게 그 년의 만수 무강에 대하여 짧은 충고를 했던가보다.  오래는 살고 싶었던지 그 년 그 밤으로 이 인간한테 전화해서는 눈물로 하소연을 했더라.  인간 나한테 지랄만 해바라 . 난 조용히 택시타고 오락실로 가서 점잔게 얘기했다.

따라 나올래 아님 개망신 당하구 가문에 수치로 남을래... 그렇지 않아두 지금 막 일어날라구 했어.  애는 자?   자기가 운전 할래?..  어휴~~~ 사는게 먼지...  이러자구 그 난리를 치면서 이남자랑 살자고 했던가.   어디가서 말도 몬하겠구 누굴 탓해...

저 인간을 언제 사람 만들어 사누.. 울 엄마는 하늘에서 머하시누. 내 이인간이랑 산다고 할때 머리 채라도 잡아서 말리지 않구.. 영화에서 보면 그렇게 하던데...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