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주중에는 게임보이 놀지 못하게 금지령을 내렸다. 학교를 일찍가야하는데 게임에 빠져서 자꾸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어져서이다.
다섯살짜리 아들과 아빠는 굉장히 슬픈 표정을 지엇지만 안돼!
내가 보는 날이면 게임보이는 쓰레기통에 가야해!
주말만 이용할 것! 온갖 협막을 다해놓은터였다.
덕분에 우리집에선 조카만이 여유작작하게 게임을 하고 우리 아들 잠자리에 들때마다 억물하다고 난리다. 그래서 오늘 저녁 특별히 게임을 하도록 허락했다.
20분!
여유있게 형한테 게임기 가지러 갔다가 눈물을 글썽이며 왔다. 형이 허락을 안한단다. 급기야는 아빠까지 동행해서 겜임기를 빼앗아 왔다.
우리 아들 왈 " 아빠 빨리 해!"
그리고는 아빠가 게임하면 옆에서 "마마~~미야! 마마~~~미야!"
작은 아들과 함께 너무나 진지하게 외치는 거다.
그리고 마치 제가 게임을 하는양 온갖 소리는 다낸다. "이~~유!" "어~~~어"
화도내고.
기가 막혀서..
저는 게임도 안하고 아빠 게임하라고 시키면서 즐기는 아들의 게임 중독..
이것도 중독은 맞나요?
너무 심각하게 게임하고 싶어서 아부하고, 공부하다고 하고, 정말 이쁜짓 무지 많이 합니다.
근데 게임은 본인이 안합니다.
예전 양반님네가 아랫 것들 운동시키고 즐기듯 제 아빠가 하는 것 응원하고 보는 재미인데 게임의 모든 부분을 알고있는듯 훈수도 두고 아빠도 코치하곤 하니..
문제는 아빠가 시키는 것도 아니란걸 저도 압니다.
예전에 플레이스테이션 좋아할땐 제게도 같이 플레이 하자고 하고는 저는 구경하고 응원하고 하는게 전부이면서 게임에 목숨을 겁니다.
그래도 야단치면 마치 자기가 게임하닥다가 혼난 것처럼 꼼작도 못하는 제 아이..
아이 덕분에 제와 남편이 게임에 중독된 느낌..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나중에는 제가 게임이 하고 싶어지던데요. 게다가 엄마가 게임을 하면 응원까지 해주고 동생까지 봐주는 배려?!
별별 아이가 다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