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자신이 갑자기
이 세상 천지에
혼자만이 남은 듯 두려움에 떨며
영혼마저 육체를 떠나버릴 듯한
외로움을 느낄 때
내 이름을 불러보려무나.
당신 주위가 갑자기
먹물을 뒤집어 쓴 듯 온통 까맣고
자그마한 어깨 위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감을 느낄 때
내 이름을 불러보려무나.
그것이 잠시라도
외롭고 절망 속에 빠져있는
당신에게 편안함을 주고
안정된 느낌을 갖게 해준다면
조그만 반딧불이 되어서라도
당신 곁으로 날아가
내가 있음을 알려주고 싶네.
시::박만엽
배경곡::열애 연주곡